레이크 가든(식물원, 새 공원, 사슴 공원)

/Perdana Botanical Gardens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규모가 큰 공원인 페르다나 보타닉 가든. 보통 레이크 가든이라고도 하는데 한번 가봐야지 하고 선뜻 내키지 않아 미뤘다가 방문했던 곳이다. 우선 공원자체가 지도로 대충봐도 꽤 크고 무슨 새 공원도 있고 사슴 공원도 있고 식물원도 있고 이게 하나의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는건지 아니면 각각 따로 들어가야 하는건지 검색을 해도 자세히 나오지 않아 일단 무턱대고 그랩을 잡아서 보타닉 가든으로 가자고 요청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을 하면 공원자체는 그냥 들어갈 수 있다. 굉장히 큰 공원 부지 안에 새 공원(KL Bird Park), Deer Park, 오키드 & 히비스커스 가든스(Orchid & Hibiscus Gardens), 천문대 등이 모여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공원들 중 새 공원처럼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는 곳도 있고 그냥 둘러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공원 입구에 도착 후 이름이 알려진 새 공원으로 가려는데 공원자체가 워낙 크고 더워서 걷기 힘들때즘, 트램이 다가와서 타라고 했다. 한번 결제를 하고 타면 하루종일 두개의 루트를 아무때나 탈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트램 기사에게 받은 맵. 한 사람당 15링깃이었고, 지도를 보면 공원을 도는 2개의 루트가 있는걸로 나오는데 공원을 둘러보려면 파란색 루트만 이용을 하면 되고 시내로 나가거나 들어오려면 붉은 루트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붉은 루트는 운영하는 트램은 없었고, 푸른 트램을(사실 트램종류가 없다 그냥 한두대가 계속 돌아다님)타고 GOKL 정류장으로 가자고 요청을 하면 된다. 저 붉은색은 운영이 안된다고 보면 좋을것 같다.


일단 트램을 타고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새 공원. 티켓을 구매하려 매표소에 가보니 가격이 꽤~~ 비쌌다. 한 사람당 67링깃. 한화로 약 2만원정도 였는데 크게 기대가 가는 곳도 아니었고 막상 새 공원 규모가 아주 큰게 아니어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우리처럼 막상 도착했다가 약간은 말도 안되는 금액을 보고 돌아서는 다른 관광객들도 몇몇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입구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현지 사람들만 종종 들어갔다. 알고보니 여기는 이중 가격제. 대도시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조금 의아하긴 했는데 현지인들의 경우 입장료가 외국인에 비해 절반이하로 저렴했다. 


새 공원을 나와 트램 정류장에서 조금 쉬고있으니 트램이 왔다. 그래서 그 트램을 다시 타고 호숫가로. 확실히 트램은 권하고 싶은게 이동 시간도 줄일 수 있고 공원과 공원사이 거리가 꽤 멀어 트램으로 그 거리를 좁히고 도착해서 구경하는게 덜 힘들것 같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인지 트램 드라이버가 몇분뒤에 픽업을 올지 묻는다. 그래서 30분 뒤에 와달라고 요청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수 뒤에 있는 공터인데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근처에 대나무로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았는데 이미 먼저 사람들이 차지해서 올라갈 수 없었다. 


다시 트램을 타고 나가는 길에 사슴공원이 있어 입구만 찍어봤다. 위에도 적었듯, 붉은트램라인을 타고 한바퀴를 그냥 돌아볼까 했는데 붉은 트램라인이 운영을 안해서 그냥 나간다고하니 GOKL 정류장까지 데려다줬다.


트램이 아마 저렇게 작아서 도심 도로인 붉은 라인을 못다니는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여기서 내리면 10~20미터 거리에 GOKL 정류장이 바로 있다. 우리를 내려준 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트램 기사가 탈꺼냐고 물어본걸 봐서 아마 여기서 사람을 태워 올리는것 같다.


이건 공원 지도.


지도로 정리를 해봤는데 보면 알 수 있듯 여러 공원이 모여있고 규모가 크다보니(입장료도 없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다. 우리는 트램에서 내려서 GOKL 정류장으로 갔는데 올라갈때는 반대로 해도 좋을것 같다. 다만 정시에 딱딱 시간을 맞춰서 움직이는 트램은 아니고 드라이버가 정말 마음대로 여기저기 다니기 때문에 트램 정류장에서 꽤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꼼꼼하게 다 둘러본게 아니어서 쉽게 말하기가 조금 어렵지만 아주 크게 권하고 싶은 공원은 아니고 가볍게 걷거나 산책을 할만한 규모는 아닌 꽤 큰 공원이라 가벼운 산책정도를 원한다면 KLCC Park가 더 좋을것 같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마 가장 큰 공원.


누구에게? - 자연을 좋아하거나 일정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짧은 일정으로 KL을 방문했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가는법 - GOKL 정류장에서 내려서 트램을 이용하거나, 그냥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바로 간다. 또는 택시나 그랩을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

같이 즐길만한 곳 - 공원과 함께 가까이 있는 이슬람미술관 등을 같이 즐기는것도 좋다. 트램 정류장 기준, 메르데카까지 도보 10분이니 걸어가도 좋다. 

참고 - 공원이 꽤 크니 편한 복장으로 방문하는걸 권하고 싶고, 공원자체 입구 입장료는 없다. 셔틀트램의 경우 1인당 15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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