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옹바루 베이커리
/Tiong Bahru Bakery
이렇게 맛있는 빵집이 세상 또 어디있을까 싶다. 빵을 정말 좋아하는데 살면서 먹어본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빵집을 싱가폴에서 만났다. 현지 로컬 시장인 티옹바루마켓의 위치를 보다가 빵집을 발견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구글맵으로 클릭해서 확인해보니 호평일색이라 싱가폴에 가면 꼭 가봐야지하고 방문했던 곳.
베이커리나 시장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있지만 티옹바루는 사실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기 보단 로컬지역이다. 오차드, 클락키, 차이나타운 등과는 조금 떨어져있는 지역이고 메트로가 없어서 우리가 있었던 클락키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찍은 사진. 한적하기도 하고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다.
정류장에서 3분정도 걸어들어가니 빵집이 나왔다. 조용한 거리와 주변 분위기와 달리 빵집에 오니 브런치를 즐기러 모인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베이커리 내부에도 사람이 많았고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었는데 거기도 다 사람이 차있었다.
야외 테이블과 실내모습. 외부 테라스나 가게 외부에 테이블이 있는 곳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참 좋다. 내부에 들어가서는 자리를 잡고 줄을서서 빵을 주문하면 된다. 주문 카운터 옆에는 빵들이 있는데 원하는 빵을 말해서 고른 뒤 그걸 한번에 결제하면 된다.
주문 카운터. 오른쪽에서 직원에서 원하는 빵들을 말하고 카운터로 이동해서 음료와 함께 계산을 하면 된다. 결제를 하면 주문 번호가 적힌 목각 번호표를 주는데 그걸 보고 직원이 음식을 가져다 주는 방식. 주말 브런치타임에 가서 정말 사람이 많고 복잡했다. 사람이 모이는 시간대라면 조금 복잡함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실내외 야외 테이블도 다 차있고 그런데도 저렇게 다 줄을 서서 빵을 주문하고 있다. 싱가폴에 거주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관광지에서 보는 관광객들이 아니라 아마 여기서 지내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걸로 보인다.
크로아상이 유명한 베이커리고, 이렇게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원하는 빵을 고르면 된다. 아래 숫자는 싱가폴 달러인데 확실히 한국에 비해서는 물가가 높은 편이다.
이렇게 커뮤니티 보드가 있어서 주변에 사는 사람들끼리 정보나 모임 교류도 한다. 여기서 잼이나 버터를 가져가면 되고, 저 안쪽에도 공간이 있다.
우리가 주문 한건 햄치즈 크로아상, 아몬드 크로아상 그리고 쿠안아망과 플랫화이트 두 잔.
기본적인 햄치즈 크로아상. 크로아상이 워낙 유명한 곳인데 유명한 만큼 맛있었다.
쿠안아망(Kouign Amann). 달콤해 보여서 주문한 빵인데 머 이리 달고 바삭한 빵이 있나 싶었다. 정말 맛있었던 빵. 이 쿠안아망을 얼마 전 서울 대형 빵 브랜드 매장에서 맛을 봤는데 티옹바루 쿠안아망이 훨씬 더 맛있었다. 그 한국 매장의 경우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베이커리 매장이었는데 딱딱하고 메마른 느낌이 있어 식감도 안좋고 별로였었고, 여기의 경우 딱딱이 아니라 바삭하고 달콤해 먹기 좋고 맛있었다.
아몬드 크루아상. 쉽게 접할 수 있는 빵인데도 불구하고 아몬드 크루아상은 처음이었고, 일반 크루아상과 달리 달콤하고 속이 있는 빵인걸 여지껏 몰랐었다. 정말 생각외로 너무나 맛있었던 빵. 강력 추천!
플랫화이트. 말레이 반도는 대부분 플랫화이트가 있는것 같다.
GST 포함 26 싱가폴 달러가 나왔다. 환율 고려하여 보통 곱하기 9정도를 하는데 한화로 약 23,000원 정도.
브런치 후 가까이에 있는 티옹바루 마켓에도 들렸다. 정말 로컬 시장 느낌.
―
정말 맛있는 베이커리. 빵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가자.
맛 - 먹어본 빵들 중 손에 꼽히는 맛. 유명한 가치를 충분히 하고 넘친다 ★★★★★
가격 - 빵 자체가 저렴하다 말하긴 어렵지만 맛을 생각하고 서울과 싱가폴 물가를 고려하면 괜찮은 편 ★★★★
위치 - 관광지에선 버스로 가야 한다. 버스 종류도 많고 출발지가 다 다르니 구글맵은 필수. 메트로(Outram Park역)는 도보로 15분은 걸어야 한다. ★★★
같이 즐길만한 곳 - 로컬 시장이 있다.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 함께 즐길만한걸 찾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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