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짜 흥리엔

/Bún chả Hương Liên

아마 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아닐까 싶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오바마 대통령이 맛있게 먹었던 음식점이란 타이틀로 신서유기 베트남편에서도 소개가 되었고, 그 뒤 여러 한국 여행프로그램에서 방문하고 소개한 분짜 맛집이다. 그동안 다른 베트남 음식들은 자주 맛봤지만 분짜는 맛보지 못한 나와 L은 하노이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음식점이었고 그래서 두번이나 방문을 해서 분짜를 맛본 음식점이기도 하다.


워낙 유명한 음식점이다보니 두번 모두 식사시간을 확실히 피해서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한국사람들이 꽤 있었다. 첫번째 방문에서 우리가 주문한건 오바마세트 하나와 일반 분짜와 크랩롤. 오바마세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먹었던 세트메뉴로 기본 분짜와 맥주, 씨푸드롤이 나오는 메뉴인데 세트라고 단품보다 저렴한거나 그런건 아니니 그냥 단품으로 따로 시켜도 상관없다. 참고로 오바마 세트의 경우 85,000동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4,500원정도되는 금액인데 맥주와 롤이 포함된걸 생각하면 우리 기준으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고수가 포함된 채소와 쌀국수를 먼져 가져다 준다. 만약 나눠준 쌀국수면이나 채소가 너무 시들었다면 바꿔달라 요구를 하자. 아무래도 잘 모르는 관광객들에게는 대충 신선하지 않은걸 가져다 줄수도 있다. 두번째 방문했을때 어떤 현지 할아버지께서 기본으로 나오는 채소가 시들어있자 종업원에게 화를내며 제대로 가져다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봤는데 워낙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곳이다보니 불친절한 감이 조금있고 메뉴나 사이드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느낌을 받기가 어려운 분위기라 상태가 안좋은 음식이 나오면 제대로 달라고 말하는게 좋을것 같다.


처음으로 맛본 느억맘 소스에 담겨있는 돼지고기. 이게 분짜의 핵심인데 새콤하며 달콤한게 참 맛있다. 흔히 우리 돼지갈비와 비슷한 맛이라 하는데 그 돼지갈비 맛에 달콤한 식초가 들어간 느낌정도로 보면 좋을것 같다. 위 사진은 분짜에 마늘을 많이 넣었는데 너무나 매울수 있으니 마늘은 정말 조금만 넣자.


마늘이랑 고추를 넣지 않은 처음 나왔을때의 모습. 여기에 기호에 맞게 마늘이나 고추를 넣으면 되는데 다시 말하지만 두번 방문 모두 마늘이 너무나 매워서 조금만 넣어도 먹다보면 입주변이 얼얼할 정도니 매운걸 안좋아한다면 아주 조금만 넣자.


함께 물티슈도 나오는데 사용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계산시 사용하지 않았다면 안썼다고 말하면 된다. 물티슈 자체는 몇백원 수준이라 상관은 없는데 잔돈이 많아져서 나중에 돈을 거슬러 받을때 꽤 많이 헷갈릴 수 있다.


1층에는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과 찍은 사진들이 있고, 한번은 3층에서 먹었는데 거기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한 테이블과 그릇이 전시되어 있다. 하하....


맛은 정말 딱 우리가 상상했던 그맛이었다. 느억맘이 생선베이스여서 정말 조금 비린느낌과 함께 시큼새콤함 + 거기에 단맛도 꽤 강해 맛을 보면 참 자극적이다. 심심하고 삼삼하게 음식을 하는 문화가 있는 반면 베트남 음식들은 대부분 튀기고 달고 짜서 혀를 많이 자극하는 음식들이 많은것 같다. 하루에 한번은 분짜를 맛보고 여기에는 두번이나 방문을 해보며 느낀 결과 분명 정말 맛있는 음식이지만 너무 자극적이라 자주 오래 먹기는 어려운 음식같다. 세번째 분짜를 먹었을땐 한동안 분짜를 못먹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하노이 비어. 참 다 맛있고 만족스럽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하노이에 가기 전 맥주가 우리보다도 비싼편인 쿠알라룸푸르에 넉달가량 있다가 하노이에 가니 쿠알라룸푸르와는 비교가 안되는 맥주가격에 신이나기도 했다. 세상에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맥주가 750원이라니... 포스팅 하는 지금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씨푸드롤과 크랩 롤. 주먹크기로 큰 튀김이 씨푸드롤이고, 옆에 작게 있는게 크랩 롤이다. 크랩롤은 원나잇푸드트립 베트남편에서 너무 맛있게 먹던게 생각나서 함께 주문했다.


바삭한데 튀김옷이 꽤 얇아서 인상적이었고 또 큰 크기도 만족스러웠다.


우리의 첫 분짜. 연속으로 맛보기엔 조금 자극적인 음식이긴 한데 또 반대로 자극적이란 말은 강하고 맛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대부분 맛을 보면 만족할것 같다.




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


 - 맛있다. 새콤하며 달고 맛있다. 특히 처음 딱 입에 넣었을땐 이 자극적인 맛이 더욱 더 맛있게 느껴진다 ★★★★

가격 - 우리 기준에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가격. 오바마세트(분짜+씨푸드롤+맥주)가 85,000동 ★★★★

위치 - 호안끼엠 호수기준 남쪽으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10~15분은 걸린다 ★★★

가는법 - 대중교통은 무리가 있고, 그랩을 이용해 방문하거나 그냥 천천히 걸어가는것도 좋을것 같다. 만약 여행자거리에 머무른다면 여기 이 식당주변은 길도 넓고 훨씬 더 깨끗한 편이라 느긋하게 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둘러보기 좋을것 같다. 

참고 - 마늘을 많이 넣으면 정말 맵다. 생각보다 자극적이라 쉽게 질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맥주거리(타히엔)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2km가 조금 더 되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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