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특히 프리미어리그나 챔스 등 해외축구를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하거나 외국에 머무를 때에도 축구중계를 챙겨보려고 노력을 하고 시청을 꼬박꼬박 하는 편이다. 한국의 경우 그냥 케이블로 시청을 하거나 포털사이트에서 서비스를 해줘 웹에 접속해 시청을 하면 되는데, 이게 외국으로 나오면 저작권 문제로 시청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보통은 펍에가서 축구를 보게 되는데 숙소 근처에 펍이 없거나 챔스처럼 아예 늦게 하는 경기들은 보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쿠알라룸푸르에 머무르며 손흥민 경기부터 맨유경기까지 가급적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내가 머무는 곳 근처에 펍이 없어 축구를 보기 위해 이것저것 노력을 한 적이 있다. 유튜브 불법중계를 찾아보기도 하고, VPN으로 우회해서 시청을 시도도 해보고, SBS 유료결제를 해보기도 하는 등 이것저것 시도해보았는데 결론적으로는 택시를 타고 펍에가서 경기를 본다.


밖에서 놀다가 경기시간이 맞으면 펍으로 가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슈퍼선데이 같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정도에 하는 경기를 위해서는 일요일 밤에 우버를 불러 창깟에 가서 경기를 보곤 했다. 이렇게 KL에 두달정도 머무르며 축구가 있을때마다 펍에 갔는데 가다보니 또 편해서 자주가는 펍이 생기게 되었다. 어느정도 자주가다보니 이제는 직원들도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또 나처럼 혼자와서 축구를 즐기는 중국계 아저씨가 계시는데 종종 나란히 앉아 축구를 보다보니 이제는 축구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보는 관계까지 되었다.


어제 맨유 대 첼시 경기를 늘 가는 펍에서 시청하며 새삼 내가 KL에 머문 시간이 어느정도 되었구나가 실감이 나서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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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빅매치라 일요일 늦은밤에도 펍에는 축구 시청하는 여행자나 현지인들이 많았는데

재밌게도 많은 사람들이 맨유를 응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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