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 리틀인디아
/Little india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모여사는 다인종 국가답게 말레이시아에는 인도계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이 모여있는 리틀인디아가 페낭에도 있다. 조지타운을 쭉 둘러보면 중국계 말레이시안들이 많이 보이고 중국색깔이 꽤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신기하게 리틀인디아 지역은 미묘하면서도 많이 느낌이 다르다. 숙소가 리틀인디아 지역에 있어 페낭에 머무른 내내 리틀인디아를 오갔는데 인도계 사람들이 많이 보여 그런지 조금 더 이국적이었던 것 같다.
여러 인종들을 여행하며 보고 만나면 확실히 색채가 강한 인종들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인도계와 중국계는 참 색깔이 강한것 같다. 어느 국가를 가도 대부분있는 차이나타운만 봐도 화교들의 색깔이 강한걸 알 수 있고, 또 리틀인디아를 보면 인도계 사람들이 이렇게 다 모여 작은 타운을 만들어 사는걸 보면 이 사람들도 색채가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틀인디아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속 사람들은 무슬림과 화교가 없이 다 인도계 사람들만 있는걸 볼 수 있다.
페낭의 길거리는 정말 걷기도 좋고 깨끗하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비교하면 정말 사람이 걷고 돌아다니는건 페낭이 훨씬 더 안전하고 깨끗한것 같다 밤에 숙소 앞에 나와서 찍은 사진들인데 동남아 느낌과 인도색깔이 합쳐져 참 오묘하다. 인도에선 이렇게 깨끗한 길을 볼 수 없었고, 이렇게 전기가 들어가는 사인간판도 많이 못본거 같은데 여기는 사진이 들어가고 전기까지 들어오는 간판들과 사인물들이 많이 있어 참 어색했다. 그리고 또 신기했던건, 인도 전통복장을 입은 여성분들이나 할너미께서 자가용을 운전하며 거리를 다니는 모습에 놀랐다. 인도도 물론 차가 있지만 여성분이 운전을 하는건 본 기억이 없고 여기서는 비슷한 복장을 한 여성분들이 너무나 자연스레 운전을 하고 다니는게 신기했다.
리틀인디아에는 이렇게 음악 CD나 영화 DVD(다 불법복제 같다)를 판매하는 상점이 여러곳이 있는데 자신들의 상점을 어필하기 위해 큰 엠프와 스피커를 이용해 인도음악을 정말 강하게 틀어놓는다. 문제는 마주보고 있는 상점들이 각각 자기의 음악을 정말 굉장히 강하게 트는데 이런 상점들의 음악이 섞여 굉장한 소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마 우리라면 소리를 줄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된다 생각을 할텐데, 여기는 크게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것 같아 재밌었다. 각자 자기의 인도색 강한 음악을 하루종일 크게 트는데 아.. 역시 인도계 사람들 답다는 생각을 조금 했다. 내가 저기서 산다면 굉장한 고통이었겠지만, 여행자로 잠시 지나가고 보는거라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잠을 자다 새벽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타이푸삼 축제행렬을 볼 수 있었다. 마침 페낭에 방문했던 시기가 타이푸삼 시기랑 겹쳤고 운이 좋게도 그 시기에 리틀인디아에 숙소를 잡아 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힌두교의 큰 3대 축제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KL의 바투케이브에 가면 대단한 장면을 볼 수 있다한다.
비슷한듯 조지타운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니, 페낭에 방문한다면 리틀인디아를 한번 걸으며 간접적으로 인도를 경험하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아주 쉬운버전의 깨끗한 인도느낌이며, 이 안에는 인도음식점이나 디져트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한두끼 정도 여기서 해결하고 시간을 보내는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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