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n Aomsin Resort

/

추천하고 싶었던(하지만 지금은 꽤 바뀌어버린) 빠이에서의 세번째 숙소. 첫번째 숙소인 반카티소드가 빠이 시내와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시내 근처 괜찮은 숙소를 찾다가 머물게 된 숙소. 원래는 이 숙소 바로 옆 다른 숙소에서 며칠 머무르다 연장을 하려고 했는데 방 예약이 다 찼다며 바로 옆집을 소개시켜줘 여기에 머무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빠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


숙소 위치는 빠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는데 빠이 병원 주변에 있다. 빠이 야시장이 열리는 메인 로드까지 800미터 정도로 도보로 걸으면 10분 가량 걸어 나가야 하는데 다행히 쭉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되는거라 큰 불편함은 없었고 스쿠터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동에는 전혀 문제는 없었다. Baan Aomsin Resort에는 2층으로 된 방갈로가 두 채와 단층으로 된 방갈로들이 몇 채 있었는데 나는 2층 방갈로를 택했고 그 중 원하는 층을 선택하여 머무를 수 있었다.


2층방갈로의 경우 1층의 경우는 조금 더 깔끔하고 더블 침대가 있으며 2층의 경우 발코니가 있지만 침대 대신 매트리스만 있었다. 내 선택은 발코니가 있는 2층.


숙소가 시내와 아주 조금 떨어져 있어서 참 좋았던 점이 바로 이 사진들에서 나오는 것 같다. 빠이 시내의 경우 아무래도 사람도 많고 레스토랑도 많아 시끄럽고 좁은 편인데 여기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넓직하고 조용해서 참 좋았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사장님이 머무시는 공간. 아무래도 건기때 방문하기도 했고 북부라 하늘이 파랗고 맑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숙소 안쪽인데 툭 터진 저 공간이 다 숙소의 일부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정원 끝에 빨랫줄이 있어 빨래도 많이 널었는데 날씨가 이때는 참 좋았을때라 금방금방 바싹 말랐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지금은 작은 건물도 들어서고 잔디도 많이 없어졌으며 나무들을 관리를 안하시는지 볕이 안드는 공간으로 많이 바뀌어버렸다..)


날씨가 참 좋았는데 낮에는 조금 더웠고 밤에는 산지라 기온이 꽤 떨어져 스쿠터를 타고 밤에 돌아올땐 입이 덜덜 떨리기도 했다. 일교차가 참 컸다. 그래도 쨍한 날씨와 여유로움 덕분에 평소엔 눈이 가지 않던 꽃사진도 찍어봤던것 같다.


비록 좁고 허술했지만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빠이의 풍경은 정말 좋았다. 주변에 워낙 나무가 많고 벌레가 많아 볕이 강한 한낮에는 나와서 조금 쉴수 있었고 해가 조금이라도 지기 시작하면 벌레와 모기가 너무 많아 발코니에서 있을 수가 없었다. 주변에 불빛도 없고 정말 많은 벌레들이 울고 밤이되면 나타나는데(밤에 숙소 올라갈때 뱀이 나타날까 긴장하기도 했다) 깜깜한데 내가 방에서 불을 켜면 창문에 정말 생전 처음보는 벌레들까지 이것저것 참 많이 붙었다. 


그래서 내 일과 중 하나가 저녁이 다가오면 창문에 벌레가 붙지 않게 발코니에 모기향을 피워놓고 커튼을 친뒤 밖에 나가서 저녁먹고 펍으로 가서 밤까지 시간을 보내다 들어왔다. 커튼을 쳐서 불빛이 새어나가는걸 막았지만 답답하기도 하고 또 방갈로가 엄청 넓은건 아니어서 저녁시간 부터는 보통 늘 나가서 있었다. 한번은 방에 불을 켜고 나갔는데 돌아올때 계단이랑 방 주변에 빛을 보고 모인 벌레가 너무 많아서 그 다음부터는 불을 끄고 나갔었다.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연적인 공간이라 충분히 이해가 갔고 덕분에 밤에는 불도 잘 안켜고 일찍 잘 잤던것 같다.


참 여유롭게 쉴 수 있었던 숙소. 사진으로 요즘 모습을 찾아보니 조금 바뀐것 같아 이해가 가면서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여유롭게 잘 쉬었던 숙소


숙소상태 - 룸컨디션 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풍경이 좋다. 방은 딱 가격대에 알맞는 수준.

위치 - 시내에서 800정도 떨어져 있다. 빠이 병원 근처로 스쿠터를 이용하면 시내 중심까지 5분도 안걸리는 거리(메인로드 연장선에 있어 오가기 좋다)

참고 - 스쿠터가 있으면 정말 편하게 시내와 오갈 수 있다 + 덜컥 예약하기 전에 1박정도만 먼저 하거나 아니면 직접 가서 보고 결정하는걸 권하고 싶다(호불호가 충분히 갈릴만한 숙소라 생각한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