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본 AQUAMAN 후기

/

쿠알라룸푸르에 아쿠아맨이 한국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개봉했다.

DC에서 만든 간만에 괜찮은 영화라는 말과 함께 요 몇주 계속 포털 영화파트 메인에

영화 관련 기사들이 계속 올라와 블록버스터를 아주 선호하지 않는 나도 관심이 갔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겸 L과 함께 아쿠아맨을 보러 마이타운으로 갔다.


우리가 영화를 본 곳은 마이타운 안에 있는 GSC. 우리에게 롯데시네마와 CGV처럼 여기에는 TGV와 GSC가 있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었고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거라 기대를 하며 예매를 하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후기에 앞서

나는 잔잔한 영화보다는 조금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고

L은 잔인한 영화보다는 영상미가 좋거나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를 본 후기를 정리하자면(굉장히 주관적이다)


1.

그래픽이 뛰어났다.

바닷속을 너무나 잘 표현했고, 심해에서 대규모 전투도 있는데 그게 다 CG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으며

아쿠아맨의 세계관을 잘 표현한것 같다. 액션도 당연히 뛰어났다.



2.

스토리가 조금(?) 아쉽다.

보통 영웅 캐릭터가 나오는 블록버스터가 다 그렇듯 스토리 자체에 힘이 있거나 매력이 있는 느낌은 절대 아니었다.

스토리가 좋은 영화들을 볼때면 영화를 보면서도 다음 장면이 어떨지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가 될지 이런 부분이 궁금한데,

아쿠아맨은 그냥 꽤 단순한 스토리의 영화였다.


'나는 화려한 영상을 보여줄테니 넌 아무생각없이 그냥 눈으로 봐' 이런 느낌.



3.

여자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전형적인 서구형 미인이라 생각이 드는 앰버허드.

L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그나마 여자 주인공이 너무 예뻐서 앰버허드가 나오는 컷마다 잠이 깼다고 했다.

나도 영화가 조금 익숙해지니 졸리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그나마 메리(앰버허드)가 나오는 컷에서는 조금 더 집중이 된것 같다.


4.

영화 속 배경이 아름답다.

바다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심해를 물론 잘 표현했고 그래픽은 좋았지만 그게 대단히 큰 인상이 남는건 아니었고,

오히려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컷들이 나올때 그게 많이 아름답단 생각을 했다.

사막에도 가고, 처음 주인공이 나오는 섬 배경도 그렇고 시칠리아도 그렇고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부분은 다 좋았다.

그래서 심해가 아닌 현실에서 주인공이 행동할땐 집중이 되었다가 바닷속 장면만 나오면 졸립고 흥미가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 장면만 나오면 졸렸던건..아마 심해를 몽롱하게 잘 표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굉장히 주관적인 내 후기는

미지의 세계인 심해를 잘 표현했지만 계속 포털 메인에 호핑이 오를 정도로 수작이라 말하긴 어려울것 같다이다.

나만 그랬던게 아니라 함께 본 L도 바다 장면이 나오면 둘다 집중이 떨어져 졸았었고(자막없이 본 영화라 그럴수도 있다),

또 스토리가 아주 흥미로운게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후한 평가를 주기는 조금 어려울것 같다.


누구에게?

액션을 좋아하거나 미지 세계를 잘 그려낸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배경이 바다일 뿐,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비슷했던 느낌이다.

아마 다음주에 한국에서도 개봉을 하면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




호불호가 갈릴것 같은 DC의 새 영화!


주관적평점 - ★★☆

상영시간 - 143분

관람정보 - GSC My town, 12월 13일 1시 15분 영화

언어 - 영어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