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콕에 방문했을 때, 워낙 넓고 호텔이 여기저기 많아 어느지역에 숙소를 잡아야 할 지 몰라 헤맸던 경험이 있다.

이후로 여러번 방콕을 여행하고, 몇달씩 머무르며 노마드 라이프도 경험 해보는 동안 모든 곳은 아니지만 여행이나 목적에 맞는 지역이 대략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태국 방콕의 숙소를 잡는 사람들을 위해 방콕 지역별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쿰빗 안쪽에 있는 온눗, 방나의 경우 단기 여행자가 방콕 시내나 카오산등 관광지로의 이동에 시간과 비용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여 포스팅에서는 제외. 한달살기나 중장기로 머물때 대중교통이 있는 저렴한 지역을 원한다면 온눗, 방나쪽으로 가면 저렴한 콘도가 많이 있다 - 서울로 치면 대중교통이 있는 강동, 강북 정도 로컬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선, 방콕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구역을 나눠봤다. 이 구역들을 하나씩 소개를 하고자 한다.





A

카오산

[Khaosan]

우리의 이태원-홍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카오산 로드로 유명한 곳이다.

정확한 지명은 방람푸이며, 이 지역안 카오산이란 도로가 유명해져서 이 지역을 카오산로드라고 부른다. 특히 배낭여행자들이 엄청 많이 모이는 지역이고, 이 일대는 로컬이 아닌 여행자를 위한 지역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펍, 클럽, 음식점 들이 많이 있고, 구시가지 안에 있어 왕궁이나 관광지에 접근하기도 굉장히 쉽다.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모여, 게스트 하우스나 호스텔이 정말 많고 대형 호텔은 별로 없는 특징이 있다.

더하여, 카오산 메인로드에 위치한 숙소는 밤새 노는 사람들과 음악 등으로 꽤 시끄럽고 지저분할 수 있으니 숙소 예약전 위치를 꼭 참고해야하며, 마지막으로 카오산에서 신시가지(씨암, 스쿰빗 등)쪽으로 나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조금 어렵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BTS, MRT가 구시가지 내에는 없음)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즐기거나 저렴한 숙소를 원한다면 여기로



장: 여행자들이 많이 모인다. 여행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많다. 저렴한 숙소가 정말 많다.

단: 배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소가 대부분이라 상대적으로 깨끗하지 않다. 높은 성급의 숙소는 많이 없는 편.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B

쌈센

[Samsen]

우리의 홍대 옆 상수, 이태원 옆 녹사평 정도되는 지역. 요즘은 사람이 많이 찾아 꽤 유명해 진 지역으로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는 지역이다.

카오산과 가까운 장점과 카오산의 단점인 시끄러움과 지저분함이 덜한 지역으로 숨은 맛집과 저렴한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장기 여행자도 많고, 카오산을 목적으로 한다면 차라리 조금 떨어진 쌈센지역을 추천하고 싶다. 오전에 아무 골목이나 이곳저곳 돌아다녀보기도 참 좋은 지역인게, 골목 구석마다 로컬을 위한 작은 식당이나 노점이 많아 구경도 하고 간단히 한끼 해결하기 좋다.


카오산에 머물고 싶지만 더럽거나 시끄러운게 마음에 걸렸다면 이 지역으로


장: 카오산과 거리가 굉장히 가깝고 상대적으로 깨끗하며 조용하다. 카오산의 정말 좋은 대안.

단: 짜뚜짝 시장으로 가는 버스를 제외하고 여행자가 이용하기 편한 대중교통은 없다. 시내를 나가려면(초행자라면) 택시를 이용해야함.




C

차이나타운(야왈랏)

[Yaowarat]


이국적인 방콕, 그 속에 있는 중국보다 더 중국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지역으로 노상음식점들이 굉장히 잘 발달해 있다.

여행자도 많지만, 방콕 현지인들도 여기로 정말 많이 놀러온다. 해산물을 취급하는 노상음식점이 꽤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주변에 로컬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도 많이 있는건 덤이고 우리의 서울역 정도 되는 방콕의 후알람퐁 역도 가까이 있다.

새벽 기차를 이용할 예정이면 이곳에 묵는것도 나쁘지 않으나, 후알람퐁 역 근처는 어둡고 치안이 좋은편은 아니니 역 근처에 숙소를 잡는건 비추.


아주 특별한 가격의 좋은 숙소를 발견했다면 잠깐 머물러 볼만하다


장: 굉장히 이국적이며, 다양한 노상음식점들이 있다.

단: 이 지역을 메인으로 잡기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D

빠뚜남

[Pratunam]

빠뚜남 시장이 있는 곳으로 우리의 동대문 시장정도 되는 곳이다.

우선 이 지역은 공항철도가 근처에 있어 방콕에서 입국 하거나 출국 하기 전에 잠시 머물기도 아주 좋고, 카오산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많다면, 이 지역은 가성비가 아주 높은 저렴한 호텔이 정말 많이 모여있다. 더하여 방콕의 중심인 시암과도 크게 멀지 않다.

다만 빠뚜남 시장 자체가 여행자를 위한 시장은 아니고 지저분하며 정신없는 느낌이 있고 주로 아랍이나 인도계열 사람들이 많이 머물고 장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공항을 오갈 때 그냥 공항철도가 가까워 이 주변 호텔을 잡고 짐정리도 하고 쉬기도 했다.


카오산은 싫고, 저렴한 호텔을 원한다면 이 지역에서 머물자


장: 저렴한 호텔이 많다.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좋다(방콕 입출국시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쉽다)

단: 전체적으로 산만하며, 조금씩 다 애매하게 거리가 있어 교통이 편하다 말하기 어렵다.







E

씨암

[Siam]

방콕의 중심부 정도로 현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형 쇼핑몰들이 많이 있고, 큰 대학교도 있는 대학가이기도 하며, 두개의 BTS라인이 지나 교통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다만 쇼핑을 위한 장소로 숙소 자체가 별로 없다. 씨암역이 아니라 내셔널 스타디움 주변에 호텔들이 조금 있다.

쇼핑몰이 많아 명동같기도 하며 대학가가 있어 오래전 신촌 이대같은 느낌도 있다.

쇼핑을 좋아하고 시원한 곳을 원한다면!


장: 교통이 좋고, 현지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쇼핑몰이 많이 모여있다(씨암파라곤, 디스커버리, 스퀘어, 마분콩 등)

단: 숙소 자체가 별로 없다.





F

칫롬, 플론칫

[Chit Lom, Ploen Chit]

방콕의 상류층을 위한 지역이라 해도 이상할게 없는 이 지역은, 명품 백화점이나 고급 레스토랑, 고급 호텔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방콕의 가로수길이라 불리우는 랑수언로드도 이 지역안에 있으며, 대사관, 고급 맨션들이 많아 치안도 좋은 편이다.

또한 씨암도 한정거장 거리라 걸어 가기에도 좋고, 반대로 스쿰빗에 가기도 좋다. 다만 여행자가 많이 모이는 지역이 아니어서 조금 심심할 수 있다. 즉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 신나게 즐기고 놀고싶은 사람들에겐 크게 권하고 싶지 않은 지역.

고급스럽고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이곳에 머물자


장: 깨끗하고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다.

단: 여행자가 많이 머무는 지역은 아니며 비싼편이다.





G

싸톤, 실롬

[Sathon, Silom]

우리 여의도를 보면 많은 오피스들이 있는데 방콕의 사톤은 우리의 여의도와 비슷하다.

많은 외국계 회사와 기업들이 있으며, 또한 칫롬처럼 대사관과 고급 호텔이 많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체인 호텔들이 많이 모여있으며 루프탑이 유명한 곳들도 몇 곳 위치해 있다. 칫롬과 다른점은 이 지역에는 시장도 있고 펍도 있으며 유흥업소가 있어 칫롬보다 더 여행객들도 많고 저렴히 즐길만한 곳들도 정말 많다.

이 지역에 몇달 머물렀었는데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쌈센과 함께 더 추천하고 싶은 지역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태국 가장 높은 건물인 마하나콘(MahaNakhon)도 이 지역에 위치 해 있다.

고급숙소에 머물며 근처 시장도 둘러보며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장: 시장부터 고급 체인호텔들까지 예산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톤 주변 골목 곳곳에 유명하고 특이한 식당들이 많이 있다.



아속(H) -스쿰빗부터 나머지 지역은 다음 포스팅에(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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