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외국에 가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현지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게 여행의 한 트렌드가 된 거 같다.

이런 흐름에 맞춰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엔비도 많이 이용을 하는데,

이와 비슷하면서도 정말 현지인 집에서 현지인과 함께 지내볼 수 있는(그것도 숙박비 없이!!) 카우치 서핑이라는 플랫폼 서비스가 있는데

이번 포스팅은 이 카우치 서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이란?

잠을 잘 수 있는소파(couch)를 찾아 옮겨다니는(surfing) 것을 뜻하는 말로,

여행자(서퍼)는 잠 잘 수 있는 소파를 찾아다니고, 호스트(집 주인)는 비어있는 소파(카우치)를 제공하여 공간과 일상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걸 말한다.

쉽게 말해, 빈방이나 소파를 빌려주는 현지인 집에 공짜로 머물며 친구가 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 카우치 서핑이다.

https://www.couchsurfing.com




카우치서핑의 특징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정말 외국 현지인 집에서 현지인과 지내는게 특징이다.

호스트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여행자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교류도 하고 친구를 만들고자 하고,

여행자도 방값도 아끼며 관광지가 아닌 현지에서 현지인 친구도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만약 숙박은 원하지 않고, 현지 로컬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검색에서 숙박을 허락을 하는 호스트가 아닌, 만남을 원하는 호스트를 만나면 된다.

숙소가 정해져 있거나, 모르는 사람 집에서 머무는게 걱정인 사람들에게, 또는 그냥 단순히 현지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검색 필터에서 'Wants to Meet Up' 클릭해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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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우치 서핑을 하기 전, 아래 사항들을 한번 고려해 보자 



카우치 서핑은 결코 호텔이 아니다

방이나 소파를 빌려주는 호스트의 입장에서는 자선사업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나라 여행자를 만나 교류를 하는게 목적이다.

일정이 바쁘거나, 빡빡한 계획을 세워 다니는 사람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보통 호스트가 허락을 하면, 시간 약속을 해서 만나고, 그 호스트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고 함께 밥도 먹고 하며 교류를 하고 공유를 하는데,

만약 여행자가, 계획이 빡빡하거나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가 일정만 소화한다면 호스트 입장에서는 왜 받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호텔 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중간에 쫓겨날 수 있으며, 프로필 후기에 부정적인 후기가 남겨질 수 있다.

카우치 서핑에서 후기(레퍼런스)는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에 부정적인 후기가 남겨져 있다면 다음 호스트를 찾는건 굉장히 어려워 질 수 있다.




생각보다 쉽게 승낙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많이 가는 관광지, 특히 물가가 비싼 지역에서는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는 사람이 당연히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스트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요청을 받게 된다.

즉, 두세번의 요청으로는 호스트 찾기가 쉽지 않다.

내 경험에도 보통 대여섯번 이상은 요청 해야 승낙이 되었고, 어떤 도시는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참고로 너무나 비슷한 요청을 여기저기 수십개 보내는 것도, 호스트 입장에서 다 보인다. 하나를 요청하더라도 호스트에 맞게 진심을 담아서 요청하자)




호스트의 스케쥴에 맞춰야 하는 단점도 있다

에어비엔비처럼 집을 대여하는게 아니라, 현지인 집에 잠시 머무는거라 집주인이 나가거나 집이 비어있을 때는 집에 있을 수 없으니

그때 맞춰서 나갔다가, 시간에 맞춰 돌아와야 한다(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자, 이걸 본다면 대략 느껴지는게 있을거라 본다.

정말 로컬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거나, 일정에 굉장한 여유가 있을 경우에 신청을 하고 서핑을 해보는게 좋다고 본다.




여성 서퍼들이 호스트에게 허락받을 확률이 더 높다

여성 서퍼들이 남성들에 비해 더 확률이 높다.

우선 누군지 모르는 남성 서퍼를 허락해서 집에 들이는것 보다 훨씬 안전하니 호스트가 여자인 경우, 보통은 여자 게스트(서퍼)들을 받게 된다.

여기에 남성 호스트들도 보통 여성 서퍼를 허락하고 선호한다.

이건 아무 도시나 검색을 해서 남성 호스트들의 레퍼런스를 살펴 보면 알 수 있다. 레퍼런스를 보면 대부분 여성 서퍼들이 묵고 후기를 남긴걸 확인 할 수 있을거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카우치 서핑을 준비하는 남성분들이 있다면, 호스트들이 나를 받아들일 무언가 다른 차별점이나 특별함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엄청 좋은 후기가 많다거나, 요청 메세지를 정말 정성들여 쓴다거나, 특별한 재주나 재능이 있거나)




이상한 호스트들도 많다

위와 연결이 되어있는데, 조금만 검색 해 보면 이상한 호스트를 만난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남자 호스트가 여성 서퍼만 골라 받아서 추행을 하려 하거나 찝적대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성격이 이상한 호스트 들도 만날 수 있다. 후기만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것 같아 요청을 해서 만나면 이런 경우를 만날 수 있다.

호스트를 판단 할 수 있는 잣대는 오직 후기뿐이니.. 예방할 수 있는건 가급적 여자 서퍼는 여성호스트를 찾거나

그게 아니라면 가족이 호스트인 경우, 또는 나이가 어느정도 드신분들이 좋을것 같다. 후기를 꼼꼼히 살피는건 기본.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여행 비용을 아끼는 목적이라면 카우치 서핑은 권하고 싶지 않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 숙소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나 일부 국가에서의 카우치 서핑은 숙박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보통 카우치 서핑을 하면, 호스트와 함께 식사도 해 먹고, 아니면 나가서 구경도 하고 밥도 사먹게 되는데,

잠을 재워줬으니 게스트(서퍼) 입장에서는 한 두끼정도는 대접을 하는게 예의라고 본다.

여기에 감사표시로 간단한 선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내 경우는 한식을 대접했고,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물건들을 미리 준비를 해서 호스트 들에게 나눠줬었다)





겉으로 보면 현지인 집에서 머물고 친구도 사귀어 장점만 있어보이지만, 의외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 카우치 서핑.

나는 서퍼로도 경험이 있고, 서울에서 친구만나기로도 여행자를 만난 경험이 있는데, 잘 이용을 한다면 내 여행을 조금 더 풍부하고 기억에 남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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