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왈랏(차이나타운)
/Yaowarat
카오산로드와 함께 방콕에서 가장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개인적으로 카오산과 비교를 했을때 차이나타운에서 받은 첫인상이 더 인상깊고 강렬했던것 같다. 중국여행은 해본적이 없지만 미디어에서 많이 접해 익숙한 한자가 적혀진 붉은 네온사인들을 보면 여기가 방콕인지 중국인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마침 비슷한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첫번째 사진은 13년도에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17년 12월에 찍은 사진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는 않았지만 점점 중국스러운 느낌이 빠져간다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다. 방콕을 여행할때 항상 들르는 곳은 아니지만 가끔 갔었고, 가장 강렬하고 중국적인 느낌을 받았던건 예전이었던것 같다. 차이나타운을 태국 현지사람들은 보통 야왈랏(Yaowarat)이라고 부르는데, 위 사진에 보면 차가 밀리고 간판이 많이 있는 메인대로 이름이 야왈랏(야왈랏로드)이다. 길에 붙어있는 이름으로 알려진 카오산로드나 경리단길과 비슷하다고 보면 좋을것 같다.
카오산과의 차이를 이야기하자면, 차이나타운은 야왈랏이란 대로를 중심으로 노점들과 해산물 음식점들이 유명하고 그 대로에 차들이 많이 다닌다는 점이다. 그리고 카오산이 배낭여행자들이 대부분인 여행자만을 위한 지역이라면 차이나타운의 경우 방콕 현지분들도 많이 놀러와서 맛집으로 유명한 노점에서 식사를 하는 등 현지인들의 비율이 꽤 높은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카오산은 하루종일 여행자들이 많다면 차이나타운의 경우 오후 늦은 시간부터 사람이 모이고 또 너무 늦은시간에는 사람이 빠지는 점이 다른것 같다. 아무래도 숙소도 있고 여행자들이 모여있는 카오산은 밤 늦게까지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을것 같다.
현지 친구들과 전에 놀러왔을땐 무슨 이상한 국수집에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서 먹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무슨 토스트 같은걸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서 먹는걸 볼 수 있었다. 대부분 태국사람들이었는데 아마 태국 커뮤니티나 방송에 나와서 유명해진 곳이 아닐까 싶다.
+ 야왈랏 토스트라고 번에 파인애플, 초콜릿, 카야 잼 등을 넣어 판매하는 달콤한 토스트로 12~18밧 정도에 판매가 된다(오후6시반부터 오픈, 월요일 휴무).
태국어와 함께 중국어가 써있는 간판이 참 이국적이고 독특하다.
중국음식들을 취급하다보니 여기서는 샥스핀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꽤 있다. 한번 정도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다른 종류의 노점도 차이나타운에는 정말 많이 있고, 카오산처럼 여행자만을 대상으로 질이 좋지 않은 음식이나 물건을 판매하는게 아니라 여기는 정말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곳으로 확실히 음식 질이나 분위기가 훨씬 더 좋은 편. 참고로 백종원의 푸드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도 이 야왈랏이 나왔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때문에 사람이 많이 찾고, 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 유명한 곳인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건 야왈랏 메인 로드 중간에 있는 씨푸드 음식점들 같다. 두개의 대형 해산물 전문점이 작은 골목을 중심으로 마주보고 영업을 하는데 밤이 깊어지고 사람이 모일수록 노점 테이블이 점점 더 찻길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유명해서 대기줄도 긴 편. 여기 녹색으로 된 곳이 해산물 레스토랑인데 새우 굽는 냄새도 그렇고 비쥬얼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구경을 한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계속 새우를 굽고, 노상 테이블에서는 이걸 주문해서 먹는다.
양쪽 레스토랑에서 계속 새우를 굽고 길가에 나와있는 테이블에 사람들이 꽉 차있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없지만 또 재밌기도 하다. 예전에 맛을 봤었고 새우가 참 크고 저렴했던 기억이 있다.
이 새우들은 예전에 방문했을 때 주문했던 새우들. 거리 분위기도 그렇고 사람도 많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새우뿐 아니라 해산물 전문점이다보니 함께 이름을 알수 없는 생선과 볶음밥도 주문을 했다.
위 사진은 메인로드에서 조금 벗어난 곳인데 차이나타운 주변이 방콕의 재래시장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재도 팔고, 꽃시장도 있고, 가전제품들을 취급하는 곳과 도둑시장으로 불리는 곳까지 주변에 많은 종류의 재래 시장과 상점들이 있으니 한번 살짝 둘러보고 저녁이 되어 메인인 야왈랏로드로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다.(이 시장들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가봤는데 사실 엄청 재밌는 곳은 아니다. 여행자가 우리 제기동 시장을 둘러보는 느낌? 그래도 경험으로선 나쁘지 않다.)
야왈랏의 노점과 식당들이 저녁이 되면 더 활기차고 사람이 모인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시장이나 상점들은 저녁이 되어 다 하나둘 정리하고 썰렁해지는 모습이 참 대조적이라 생각이 든다. 엄청난 놀거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정말 정신없고 열기가 넘치는 곳이니 너무 저렴하고 비슷한것만 판매하는 방콕의 일부 야시장보다는 차라리 차이나타운을 한번 둘러보면 더 재밌을거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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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독특한 곳!
위치 - 방콕 구시가지 남쪽에 있다. 카오산 기준으로 아주 멀지 않다.
가는법 - 카오산에서 가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미터 택시나 그랩을 권하고 싶다 + 애매한 거리지만 툭툭으로 가는건 비추천(매연을 다 먹어야하고 가격도 비싸다)
참고 - 저녁시간에 맞춰서 가면 가장 활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걸 볼 수 있다
함께즐길것 - 여기서 저녁을 먹고 카오산으로 올라가서 밤에 맥주를 즐기고 노는걸 권하고 싶다(차이나타운은 저녁시간에, 카오산은 밤에 가장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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