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카티소드

/Baankatisod Pai

빠이에서의 머물렀던 첫 숙소. 조금 오래 전 이야기로 지금 숙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많은게 변해있었다. 아무튼, 내가 빠이에 가기 전 서울에서 빠이와 관련한 책들을 두세권 이상 읽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그 내용들은 대부분 빠이가 히피나 떠돌이 여행자들을 위한 예술적 영감을 주는 곳 또는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태국의 숨겨진 보석같은 곳이라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유행이 있고 몇년 지나 내가 빠이에 가게 되었는데 책에서 읽으며 내가 상상했던 작은 빠이와는 달리 아주 작은 마을이 아니었고, 작은 마을을 생각하고 숙소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아무곳이나 잡은 내가 머물렀던 첫 숙소이기도 하다.


우선 숙소 위치는 버스 정류장이자 메인이라 말할 수 있는 AYA 서비스앞에서 약 2km 이상 떨어져 있다. 그래서 도착하자 마자 숙소와 거리가 조금 있는걸 알고 오토바이를 대여하고 숙소로 찾아 갔다. 내가 여행을 하며 현지 유심을 사용한게 이제 1년정도 되었고 그 이전에는 구글맵을 미리 다운받아 오프라인 버전으로 이용해 사용했는데 조금 고생하며 찾았던 기억이 난다. 


숙소의 첫 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연적이라는 것과 진짜 방갈로들이 있다는게 신기했었다. 빠이에 열흘정도 머무르며 이 숙소 위치가 외진곳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외진곳에 여행자도 안보이고 잘못 잡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했었다.


빠이 중심부와 조금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숙소 자체가 넓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주인(?)이 친절했다. 내 또래 정도로 기억이 나는데 태국에서는 반(Baan)이 집, 숙소를 의미한다는걸 알려주며 숙소 이름인 반카티는 카티네 집이라는 뜻이라고 알려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직 기억이 또렷한게 카티(라고 기억이 난다)가 혼자 여행을 하면 외롭지 않냐고 물었던게 기억이 난다. 내가 외로워보이나 하는 생각과 혼자라서 홀가분함과 동시에 또 좋은걸 보고 같이 나누고 즐기는 사람이 없는 부분에서 오는 그런걸 카티가 느끼고 물었던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때는 적응도 잘 안되고 조금 외롭기도 했다 :)


숙소의 모습. 풀빌라 처럼 방갈로 한채를 따로 주는데 뒤에는 화장실도 함께 있다. 숙소가 산길에 있고 또 방갈로다 보니 모기나 벌레가 이때는 참 많았었다. 특히 화장실이 외부에 조금 노출이 되어있는데 불빛을 보고 밤에 벌레들이 많이 모였다. 그래도 모기장도 있고 살면서 이런 숙소가 처음이다보니 잘 머물렀다.


내가 머물렀을땐 다른 여행자가 거의 없어 그냥 한적하고 조용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카티가 참 친절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나중에는 시내로 들어가서 다른 여행자들도 만나고 했는데 이때 처음 며칠은 외롭게 돌아다녀서 내게 더 친근하게 대해줬던것 같다. 고마웠던 곳.


출처는 반카티소드 홈페이지(https://baankatisod.business.site). 구글링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훨씬 더 깨끗해졌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같다. 물론 평점도 꽤 높다. 자연적이고 조용하고 독립된 곳을 원한다면 시내와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지만 권하고 싶다. 어차피 빠이에서는 스쿠터를 빌려야하니 지금 보면 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자연적이고 독립적이고 친절한


숙소상태 - 예전에 머물러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평가할 수 없음)

위치 - 시내에서 2km이상 떨어져 있다. 백색불상이 있는 사원과 멀지 않다

참고 - 스쿠터는 거의 필수

누구에게? - 조용히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쉬는걸 원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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