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걷는 사람과 2년동안 사용한 두 종류의 핏빗(Fitbit) 후기

하정우 걷는 사람과 2년동안 사용한 핏빗 두 종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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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정우의 걷는 사람이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마침 L이 이 책을 구매해서 나도 읽어봤다. 원래도 호감이었던 배우였는데 책을 읽다보니 생각과 마음까지 건강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더 호감이 가게 된 것 같다. 하루 3만보 정도를 걷고, 걷는걸 좋아해서 모임을 따로 만들 정도로 걷기를 좋아하는데 핏빗을 사용하여 트랙킹 한다고 했다. 마침 나도 두개의 제품을 2년 정도 사용하고 있어 핏빗을 사용했던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첫 제품은 17년 1월에 구매했던 Fitbit Charge HR.

한창 춥고 헬스장에 가기 귀찮아서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자 구매했다. 미밴드부터 운동기록을 트랙킹 해주는 제품들이 여럿 있었는데 무심한듯 미니멀한 디자인과 운동 전문 밴드 브랜드여서 핏빗을 구매했다. 심박수를 체크하고 얼마나 걷고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잠을 잘 잤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때는 운동분석보다 얼마나 내가 잠을 잘 잤는지 매일 오전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던것 같다. 얼마나 계단을 올랐는지도 확인이 가능한데 가끔 북한산이라도 오르는 날에는 오른 계단 층수가 엄청 뛰어 그걸 모아 보는 재미가 있었다.

Charge HR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사용을 잘했는데 11개월 정도 사용한 11월 제품에 문제가 생겼다. 어느 순간부터 어플과 동기화를 시키는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많은 정보가 누적되어 그런가 했다. 점점 더 동기화 시킬때마다 시간이 늘어 5분을 넘기 시작했고 어플을 다시 깔아보고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도 시간이 점점 많이 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동기화 도중 기계가 다운이 되어버렸다.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서 공장 초기화도 시도해보고 어플도 다시 깔고 랩탑에 프로그램을 깔아서 동글로 연결을 해보는 등 이것저것 다 해봐도 먹통. 일년도 사용을 안한 제품이라 AS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고장난 제품을 보내고 미국 본사에서 리퍼제품을 기다려야 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미국 본사에서도 리퍼 제품이 없어 언제 제품을 다시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얼마 뒤 몇 달 동안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 다른 방법이 없는지,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다른 리퍼제품으로 수령이 가능한지 등을 문의하다 고객센터에서 감사하게도 친절히 잘 처리해주셔서 다른 리퍼 제품을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Charge HR2를 문제 없이 1년 넘게 잘 사용중에 있다.(동기화시 느려지는 현상도 없다)

핏빗 Charge 2 HR. 

이전 버전에 비해 조금 더 커지고 기능이 더 추가되었다. 무엇보다 이전 모델은 일체형이었고 이 버전은 밴드 교체가 가능했다. 10개월 정도 매일 운동하고 시계 대용으로 사용하다보니 밴드 부분이 고장나서 밴드만 교체했다.

1년 넘게 Alta HR을 사용하는 L과 Charge 2.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니 Charge 3도 나왔고 착용하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기록을 다 확인할 수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2년 정도 핏빗을 사용하며 가장 많이 걸었던 날은 재밌게도 발리에서 L을 처음 만난 날이다. 31,708보. 가장 많이 걸은 날이라 날짜를 쉽게 찾을 수 있고 L과 처음 만날 날이라 이 기록을 깨고 싶지 않다(깨기도 어렵다). 이날 참 많이 걸어다고 생각을 했는데 하정우는 매일 3만보 가량 걸으니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걷는 사람을 읽으며 L과 나 둘다 걷고 싶은 욕구가 커져 쿠알라룸푸르 이곳저곳을 많이 걷는데 그래도 3만보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책에는 최대 10만보까지 걸었던 이야기와 걷는 멤버 중 16만보의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있단 이야기가 있는데 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내 최고 기록은 의미 있는 날이라 그  기록을 깨고 싶지 않지만 또 함께 넘겨보고 싶기도 하다.

책에는 단순히 걷는 이야기 뿐 아니라 미술가와, 배우, 감독으로서 삶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들도 많이 나와있는데 프리랜서인 나와 아주 조금 비슷한 부분도 있어 공감도 하고 몸 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이 하정우처럼 튼튼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다음 포스팅은 핏빗 기능과 전용 어플리케이션애 대한 포스팅(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