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출란 호텔

/Royale Chulan Kuala Lumpur

적어도 30~40번은 앞을 지나며 생각했던것 같다. 파빌리온을 가는 차량안에서 벽돌색의 큰 건물을 보며 대체 저건 무슨 건물일까 하는 생각을 가진게 적어도 30~40번은 되는것 같다. 늘 궁금하기도 했고 굉장히 전통적인 건물 외관이라 무슨 건물인지도 모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숙박을 하기 몇 주 전에는 L과 함께 그 건물 앞을 지나는 택시 안에서 아마 정부 관련 건물일거라는 잘못된 추측을 하며 지나갔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쿠알라룸푸르의 꽤 오래된 대형 호텔이었다. 굉장히 올드하고 말레이시아 전통 느낌이 강한 숙소인데 건물 외관과 내외부 모든 부분에 들어가는 문양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연히 호텔 어플을 뒤지다가 익숙한 건물을 보았고 그래서 이 건물이 호텔이란걸 알게 되었다. 출란이라는 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인데 비즈니스도 하고 말레이시아 여기저기에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같다.


호텔 로비. 꽤 크고 화려하며 무엇보다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났다.


체크인 리셉션. 이때가 크리스마스를 조금 앞두고 있을때라 크리스마스 장식도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건물 곳곳에 이런 장식들이 참 많았다.


하나 놀란건 체크인 할 때 로비에 들어가보니 정말 많은 말레이분들을 볼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가 무슬림국가라 중국계나 인도계가 아닌 말레이 원주민의 경우 미혼 남녀가 호텔을 이용할 수 없는데 이런 이유와 분위기로 보통 말레이시아 숙소에서는 무슬림 분들을 보기가 어렵다. 지난 하얏트호텔에서도 무슬림을 못 본것 같은데 이 호텔의 경우 전통적인 호텔이라 그런지 히잡을 쓴 사람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었다.


복도나 로비를 보면 예전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큰 호텔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들어간 방은 이런 모습. 


KL에 머무르며 하나 느낀게 보통 어디를 봐도 전망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 전망은 별로였다.


엄청 크지는 않지만 티비가 있고 무엇보다 케이블(?)채널 종류가 조금 많아 새벽에 축구를 잘 관람했다. 여러 채널에서 EPL을 틀어줘서 아주 좋았다.


화장실도 꽤~~ 넓다.


수영장의 경우 꽤 크고 여러종류의 풀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건물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건물이 나뉘어있다.


한낮이라 수영장에 사람이 없었고 오후에 다시 찾았을땐 사람들이 조금 있었는데 무슬림분들이 옷을 다 입고(히잡도 쓰고) 수영을 하고 있어서 하얏트에서와 달리 우리는 편하게 즐기기가 조금 어려웠다. 상대적으로 우리 노출이 튀어 그들이 불편해할것 같아서 그냥 수영장 베드에 잠깐 누웠다가 돌아갔다. 래쉬가드 같은 옷을 입고 수영을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조식당 가는 길. 인공 연못도 있고 참 화려했다. 바닷가에서 입을것 같은 민소매가 아닌 그냥 일반 티셔츠에 소매만 없는 옷을 입고 조식당에 갔다가 입장을 거부 당했다. 민소매를 입고는 뷔페에서 음식을 가지고 식당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즐길 수는 있지만 안에서는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약간은 보수적인 느낌.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입장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크다. 복도쪽에도 테이블이 있고 야외에도 또 테이블이 있다. 


조식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여기도 하얏트와 마찬가지로 할랄 뷔페였고 꽤 이것저것 먹을게 많아 난 좋았다. 특히 삼발 소스가 따로 있는데 정말 맛있어서 덕분에 보통 조식때 잘 안먹는 볶음밥을 여러번 먹었다.


숙소에서 나와 파빌리온으로 가는 길. 숙소의 좋았던 점은 위치가 파빌리온 근처에 있어서 쇼핑이나 잘란알로에 오가기 편한점과 꽤 합리적인 금액을 꼽을 수 있을것 같다. 5성급 호텔이 세금 추가해서 400링깃 내외인데 포스팅을 하며 생각을 해보니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현지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이라 그런것 같단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호텔과 레지던스 숫자가 찾는 사람에 비해 앞도적으로(?) 많은 편이라 호캉스를 즐기기 아주 좋은것 같다.



전통적인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하루이틀 머무르기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아주 짧은 일정으로 KL에 왔거나 신행으로 왔다면 글쎄?

그래도 독특하고 좋았던 두번째 5성급 숙소의 경험.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말레이시아 대형 호텔


숙소상태 - 아무래도 오래된 숙소다보니 깨끗하지만 최신 시설은 아니다 ★★★★

위치 -  파빌리온 뒷편에 위치. 도보로 5분 정도 걸어야 한다 ★★★★

부대시설 - 스파, 수영장, 헬스장 등 ★★★★

교통 - 대중교통으로 오가기엔 무리가 있다. 부킷빈땅 역이 있지만 도보로 꽤 걸어야 하고 길이 아주 좋은게 아니어서 저렴한 그랩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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