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익숙한? 숙소를 고르자면 암팡파크에 있는 서머셋 암팡이 아닐까 싶다.

센터에 놀러나갈때도 서머셋 앞을 지나갈수밖에 없었고,

1층에 있던 솔드아웃 암팡(지금은 근처 다른곳으로 이전했다)에 종종 가서 맥주와 축구를 즐겼기 때문에 굉장히 익숙한 숙소였다.

이번 4박의 짧은 일정에 반은 관광지에, 반은 익숙한 우리 동네였던 암팡으로 온 건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던 것 같다.

너무 익숙했지만 드디어 처음 묵게 된 Somerset Kuala Lumpur.

 

숙소에 오자마자 가장 놀란 점.

1층에 있던 솔드아웃이란 펍이 사라져서 놀랐고, 넓었던 로비가 한쪽만 남아있어서 놀랐다.

특히 밤에 숙소 아래로 내려와서 맥주 마시고 축구 볼 생각을 하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겨

숙소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작은 실망을 하게 되었다.

 

구글 맵으로 본 2019년도 호텔 입구. 보이는 두개 입구 중 그나마 하나도 없어졌으며 스샷 우측에 펍이 사라지고 종합병원이 새로 생겼다.

코로나가 지나면서 환경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전에는 없던 맞은편에 높은 건물이 여러동짜리가 생겼고, 호텔 뒤로도 정말 높은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느낌의 도시에 고층 건물과 레지던스가 더욱 더 늘어나는 느낌. 이로인해 KL 숙소가 정말 저렴한 것 같다.

 

숙소 복도. 호텔이라기엔 어두운 편인데, 레지던스형 숙소고 이런 이유로 한국 사람들이 한 달 살기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주로 여행보다는 어린이들 어학원 한두달 다니는걸 목적으로 와서 머무는 숙소로 유명한 레지던스 호텔.

방 안에서의 방음은 문제가 없었고 복도에서는 방 안에서 소리가 잘 들렸다. 방문 아래틈이 있는데 거기서 소리가 새어나오는 듯.

참고로 호수가 뒤로 갈수록 맞은편에 건물이 가리는 뷰가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들어간 방.

숙소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들보단 불을 다 켜도 조금 어두웠고,

워낙 새로운 레지던스가 많은 KL이라 여기도 꽤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스튜디어 프리미어룸으로 예약했으며, 예약을 하고 나면 방 업그레이드를 적은 금액을 내면 해준다는 메일이 온다.

아고다로 했는데도, 제안하듯 미니멈과 맥시멈을 주고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1-2명이면 괜찮지만 아이들과 함께 한 달 정도 생활한다면 가장 기본 방은 좁다고 분명히 느낄 것 같다.

 

이건 호텔 창에서 바라 본 뷰.

방이 XX18 혹은 XX19 정도로 기억하는데 창 밖으로 이렇게 건물이 크게 있다.

다행히 막 지어져서 그런지 내부가 텅텅 비어서 프라이버시 문제보단 답답한 문제가 있을것 같다.

나처럼 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앞쪽 호수로 배정 받으면 될 것 같다.

 

이런 느낌이다. 호텔의 일부가 맞은편 새로운 건물에 의해 가려지는데 XX19호 정도를 이용했을때

확실히 가려졌으니 오래 머무르거나 답답한걸 원하지 않는다면 앞쪽을 요청하면 된다는 말.

 

작은 소파, 책상, 티비가 있고 침대도 나쁘지 않았다.

 

레저던스 숙소답게 세탁기, 빨래 망, 인덕션, 전기포트, 전자레인지가 있다.

여행자가 여길 검색하기보단 한 달 살기 목적으로 서머셋을 검색할 것 같은데 기본적인건 다 있어서 거기서 오는 편리함이 있는것 같다.

 

에어컨은 개별이 아닌 시스템식으로 되어있고 식탁이 작게 있다.

다시 말하지만 가장 기본 사이즈 방이고 다양한 종류의 방이 있으니 오래 머무는 사람은 큰 걸 추천.

 

화장실은 좁고 긴 형태로 되어있으며, 작지만 욕조가 있다.

예전 KL에 오래 머무를 때 이 숙소를 한번 이용해보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게 숙소 욕조에서 도시를 내려볼 수 있는 사진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우리가 머문 방에선 맞은편 건물이 바로 있어

전망을 즐기긴 커녕 창을 항상 내리고 이용해야했었다 + 동남아식 호스 비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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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및 주방 자세한 이미지는 슬라이드 사진으로 대체.

포크 나이프 수저, 뒤집개 및 칼도 여러개가 있으며(심지어 과일칼도 있다), 가위 오프너까지 구비.

어지간한 에어비앤비 보다 잘 되어있는데 확실히 한 두 달 가족이 머무르는게 고려가 된 숙소라는 느낌이 든다.

접시와 팬 냄비도 있고, 세제와 수세미까지 모두 다 있으니 가볍게 오기는 좋을 것 같다.

 

여분 베개와 함께 가운 그리고 우산도 하나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집과 같다.

 

티비에 관한 이야기. 축구 보는 걸 좋아해서 외국 나오면 늘 펍이나 여러 방법으로 축구를 시청하는데, 여긴 스포츠 채널이 심지어 라이브로 나와서 좋았다. 하지만 티비가.. 티비가 오래 되었는지 FHD가 아닌 SD 같은 화질로 모든 채널이 나왔다. 자글자글 지글지글 20-30년 전에 나오는 화질이어서 여러 채널이 나오지만 티비를 시청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숙소 옥상에 있는 커뮤니티 시설들. 

두 면으로 된 인피니티 풀이 여기도 있고(물이 엄청 깨끗한 '느낌'은 아니었다 - 하지만 거주자 분들은 수영을 하는걸 보니 깨끗할거라 믿는다), 아동용 수영장이 반대편에 있다. 숙소 전체적으로 조금 오래된 느낌이 있는데 막 지어진 당시에는 진짜 좋은 숙소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반대편엔 아동용 수영장이 있다.

확실히 이런 부분들 때문에 어학원 목적으로 방학때 KL에 와서 여기에 지내는게 아닌가 싶다.

 

짐도 작게 있고 미팅이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커피 머신도 있겠다 이걸 보고 느껴진게 친한 가족들끼리 애들 데리고 와서 애들은 학원가거나 물에 들어가고 어머니들은 안에서 이야기 나누기 좋겠다란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다(말레이에서 영어를 배우는 게 과연 효과적인지 여부는 뒤로 하고).

 

옥상에서 바라 본 KL.

말레이시아 저녁 노을은 정말 참 예쁘다. 멀리 그리운 추억의 젤라텍도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근처 마트 관련 내용. 숙소 아래 편의점은 없고 편의점 대신 자판기에서 물이나 간단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위 사진은 숙소 로비에서 보는 뷰인데, 맞은 편 새로 생긴 건물 1층에 길게 대형 마트가 있으니 거기서 장을 보면 될 것 같다.

 

맞은편에 큰 마트가 길게 있으니 여기서 식재료, 간식, 한국 제품들, 술 와인 등등 다 구매할 수 있다.

혹은 숙소 기준 도보 5분 거리에 The LINC 쇼핑몰이 있는데 여기 안에 대형마트가 진짜 좋으니 귀찮으면 맞은편을 조금 더 좋은 식자재나 장보면서 이것저것 커피도 마시려면 LINC로 가는걸 추천(위에 적은 솔드아웃도 링크로 이동했다).

 

 

 

한 달 살기에 최적화된 KL 레지던스형 숙소.

여행자라면 비슷한 금액으로 주변 더블트리나 미까사 호텔 등 여러 대안이 많을것 같아 추천이 어렵고

장기간 편하게 머무른다면 확실히 장점이 있을 것 같다.

 

룸 상태 - 생각보다 오래 된 숙소로 약간 어두운 편. 그래도 부대 시설이 많은 건 좋았다.

위치 - 암팡파크역 기준 도보 5분 거리

비용 - 장기가 아닌 단기 일반 기준 9만원 내외 정도 한 것 같다.

부대시설 - 인피니티 풀 + 아동용 수영장 + 헬스장 + 커뮤니티 시설 등등 부족하지 않다.

주변환경 - 맞은 편 건물에 대형 마트가 있고, 도보 5분 거리에 조금 더 화려하고 세련된 마트가 쇼핑몰에 있다. 거기에 식당과 펍도 있고 맞은편 더블트리 건물에도 서점 및 식당, 맥도널드등이 있으니 주변 환경이 나쁘지 않은 편.

 

 

장점

장기간 음식해먹으며 지내기엔 좋은 환경

시끄럽지 않은 숙소 주변

근처 로컬 쇼핑몰이 두개 정도 있다.

 

단점

오래된 숙소(KL엔 정말 정말 많은 새로지어진 레지던스들이 있다..)

숙소 바닥이 카펫으로 되어있음.

센터에 있지만 관광지와는 거리가 약간 있는 편

약간 어두운 방과 일부 방에선 반대 건물로 인한 답답한 뷰

 

장소

KLCC : 도보 15분, 차량 5분거리

암팡파크역(지하철) : 도보 7분

부킷빈땅 : 차량 15분 내외(그랩기준), 도보 40분 내외

LINC(쇼핑몰) :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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