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에 길게 머물렀을 때 정말 좋아하고 자주 찾던 곳이 잘란알로와 창깟이었다.

그래서 이번 6년만에 쿠알라룸푸르에 다시 오며 가장 기대 했던 것도 바로 잘란알로와 거기서 먹는 사테였다.

사테를 정말 좋아하는 난 싱가폴은 비싸서 인도네시아(발리)는 양이 적다는 이유로 늘 말레이시아 사테를 그리워했는데

KL 여러곳에서 사테를 팔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길거리 자체가 사테 연기로 뒤덮인 잘란알로에서 먹는 사테를 참 좋아했다.

 

하지만 코로나를 지나고 다시 온 잘란알로에는 이전과 같이 사테를 전문으로 메인으로 파는 레스토랑들이 싹 사라졌다.

대부분 중국이나 태국식 음식을 판매하고 해산물 등을 메인으로 파는 음식거리로 바뀌었다.

혹시나해서 잘란알로 끝까지 가봐도 사테를 메인으로 연기를 풀풀 풍기며 파는 곳이 사라져버려서 정말 당황했다.

우리가 자주 가던 잘란알로 끝에 있던 W.A.W(WONG AH WAH) 레스토랑도 옆으로 확장은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거기만 문이 닫혀있어 2019년 이후로 꾸준히 잘란알로를 그리워하던 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당황과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사테는 있지만 메인으로 제대로 판매하는 - 사테스트릿처럼) 사테 없음에 당황해서 어찌할 지 모르는 나와 내 눈치를 보는 L과 어딘가 가야 하는 우리는 그나마 사테를 판매하는 곳으로 보여지는 곳으로 가서 사테 주문을 확인하고 착석을 했다.

이용한 곳은 Restaurant Good Timing KL. 

 

잘란알로의 비슷비슷한 그리고 복잡한 레스토랑들 중에서 그래도 간판도 깔끔해서 이용.

예전처럼 사테 향기와 연기를 풍기며 만들지는 않았지만 사테 굽는곳이 따로 있어 주문을 하면 구워주셨다.

 

그렇게 주문한 사테. 당황한 여파가 계속 되어서 그리고 무언가 살짝 식어버려 넉넉하지 않은 기본 사테만 주문했다.

 

알고 먹지만 비슷한 맛이지만 정말, 정말 맛있다.

 

식당이 다만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중간에 갑자기 비가 내려 천막 있는 옆 테이블로 이동을 하는 등

조금 어수산한 상황이 되어 음식 서빙이 꽤 많이 늦었다.

관광지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굉장히 큰 노점 식당이다보니 복잡하고 쾌적하지 않은건 너무나 당연하기에 웃으며 기다릴 수 있었다.

 

사테와 함께 주문한 역시나 기본은 하는 볶음밥과

 

L이 좋아하는 오징어 튀김. 

 

칠리발리를 요청해서 튀김과 볶음밥에 살짝 뿌려 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다.

복잡한 상황과 아쉬움을 고려하면 음식은 정말 괜찮았다.

참고로 현금만 되던 예전과 달리 내가 방문한 식당은 카드 결제도 가능했으며,

위 메뉴 + 음료수까지 100링깃 전후로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살짝 아쉽게 먹은 우린 2차로 또다른 추억의 장소, 창깟으로 갔다.

사테가 많이 없어지고 동남아 각국의 음식들이 많아진 많이 변한 잘란알로.

여전히 복잡하고 정신없지만 추억의 장소에 간만에 다시가서 대만족.

 

 

 

관광객 기준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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