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고 돌아다니며 커피를 즐기는 여러 방식을 배우는것 같다. 카우치서핑을 하며 호스트가 모카포트를 이용하여 커피내리는걸 보고 모카포트라는걸 처음 알게되었고, 우붓에서 머물땐 녹지 않는 발리식 커피라는걸 알게되어 매일 마시기도 하였다.

이번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며 프렌치프레스를 알게되었는데, 처음에는 커피를 내리는 도구인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하루에도 한두번씩 사용하다 보니 방법도 점점 잘 알게되었고 약간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내리는 방식이 아직까지는 재밌는것 같다.


유명 원두 브랜드인 라바짜와 일리를 구매해서 마시는데, 일리의 경우 다크로스트여서 조금 강한편이고 라바짜의 경우 일리보다 향이 조금 더 있다. 각각 다른 방법으로 로스팅을 한 원두들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 것 같다. 나는 각각 원두를 내리기도 하고, 종종 섞어서 내리기도 한다.


갈려진 원두. 참고로, 이렇게 분쇄된 원두를 구매해서 내리는 경우 모카포트나 머신에서는 괜찮은데 프렌치 프레스로 내리면 입자가 너무 작아 커피가루 완전히 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커피를 다 마시면 걸러지지 않은 커피 가루가 침전물처럼 조금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프렌치 프레스용으로 쓸 원두는 조금 입자를 크게 갈아야 하는데 지금 그라인더가 없고 가루가 조금 나와도 크게 맛이 이상하거나 불편한게 아니어서 그냥 마신다. 스벅같은곳에서 원두를 사고 살때 프렌치 프레스용으로 갈라달라 요청을 하면 알맞게 갈아주는걸로 알고 있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내용인데, 프렌치 프레스에 바로 원두를 넣기보다 프렌치 프레스를 따뜻한 물로 한번 데워주면 좋다고 하여 물을 끓이고 난 뒤에 뜨거운 물로 프렌치 프레스를 한번 따뜻하게 데우고 그 뒤에 원두를 넣는다.


데워진 프렌치 프레스에 적당한양의 분쇄된 원두를 넣는다. 나는 조금 진하게 마실땐 큰 두스푼, 연할땐 한스푼 넣는다.


처음에는 원두를 넣고 그냥 뜨거운 물을 끝까지 다 부었는데, 원두정도만큼 뜨거운물을 조금 넣어 30초 가량 진하게 우리고 그 뒤에 뜨거운 물을 다 붓는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프렌치 프레스를 예열하는건 건너뛰어도 30초가량 진하게 우리는건 번거로워도 꼭 한다.


진하게 30초정도 우린 프렌치 프레스에 나머지 뜨거운물을 마져 붓고 약 3~4분 가량 더 우려낸다. 뚜겅을 닫기 전 물을 붓고 저어주면 좋다.


3분가량 커피가 다 가라앉았을때쯤 프레스(플런저)를 눌러 커피가루를 분리시켜준다.


이렇게 분리가 된 커피는 잔에 따라 마시면 끝.


요즘도 이렇게 커피를 즐기는데, 하나하나 이렇게 새로운 걸 알아가는게 재밌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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