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

/Grand Hyatt Kuala Lumpur

예전 디자인 회사를 다닐 때 BTL 업무도 하다보니 호텔에 갈 일이 정말 많았었다. 서울에 있는 좋은 호텔들은 참 많이 가봤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서 그 호텔을 정작 이용해본 경험은 없었다. 그리고 여행을 할때도 보통 혼자 배낭을 메고 다녔기 떄문에 그동안 그렇게 많은 숙소를 옮겨다녔지만 오성급 숙소의 경험은 없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L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장소는 그랜드 하얏트 쿠알라룸푸르(Grand Hyatt Kuala Lumpur).


KLCC 공원에서 바라 본 호텔. 가운데 높은 건물이 하얏트며 이땐 이게 호텔인지도 모르고 높은 건물들이 모여있어 공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었다.


하얏트의 구조는 조금 독특했는데 로비가 39층에 있어 체크인을 하거나 밖으로 나가려면 무조건 38층을 거쳐야 했다. 만약 체크인을 한 뒤 밖에 나가고 싶으면 객실에서는 절대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없다. 1층과 연결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 엘리베이터는 로비가 있는 39층하고만 연결되어 있다. 약간 번거로운 방식이라 생각이 되지만 또 그 덕분에 보안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객실용 엘리베이터. 체크인을 한 뒤에 이용할 수 있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객실이 시작되는 17층부터 39층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방에서 나갈때도 이 엘리베이터만 이용할 수 있고 1층이 없기때문에 무조건 로비로 올라갔다가 전용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밖으로 나가야 한다.


건물은 사각형이지만 로비는 동그랗게 만들어서 KL 시내를 한눈에 쭉 둘러볼 수 있다. 조식당은 로비 바로 아래에 있고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로비와 같은 뷰다보니 식사를 즐길때 내려다 보는 KL의 전망이 참 좋았다.


39층에서 보는 KL의 풍경은 그동안 정말 많이 보던 풍경과 조금 달랐고, 매번 아래에서 올려보기만 한 페트로나스 타워를 가까이서 비슷하게 바라보니 참 좋았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간 룸. 생각보다 크고 구조가 단순하지 않아서 좋았다.


깔끔한건 말할것도 없고 통유리라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통유리에서 바라 본 풍경. 막 도착했을땐 먹구름이 조금 있었고 워낙 하늘의 변화가 잦은 KL이다보니 시간이 조금 지나 금방 다시 맑아졌다.


방의 뷰는 페트로나스가 아닌 KL 타워쪽이었는데 나는 그게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페트로나스 타워는 머무는 곳에서도 잘 보이고 보통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주 보기때문에 평소에 볼 수 없는 뷰가 더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었다.


이건 방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 주변에 호텔들이 정말 많다는걸 새삼 느낀다.


침대를 기준으로 한쪽은 테이블, 반대는 세면대. 침대 뒤에 샤워실이 있고 화장실과 옷장이 안쪽에 따로 있다.


이렇게 방 한가운데 샤워실과 욕조가 있고, 이 뒤에 화장실과 옷장이 있다.


수영장의 경우 2층에 있다. 구조가 조금 독특한 야외수영장인데 쉼표 모양의 수영장과 그 가운데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수영장을 빙 둘러서 썬베드와 방갈로들도 있다. 참 좋았던건 아무래도 호텔들 숫자는 많고 여행자가 적은 도시다보니 주말인데도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덕분에 방갈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수영장에서 페트로나스 타워가 살짝 보인다. 좋은 호텔이다 보니 다 깨끗하고 부족함이 없었다.


하얏트에 오기 전 L이 조식이 아주 괜찮았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는데 진짜 괜찮았다. 로비와 마찬가지로 조식당이 원형으로 되어있어 마치 타워 전망대를 쭉 둘러보듯 빙빙 돌면서 음식을 가져오고 또 돌면서 쿠알라룸프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조식뷔페 수준도 내가 가본 곳 중 가장 좋았던것 같고(당연한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망도 너무 좋아 루프탑바에서 오전에 식사를 하는 기분도 조금 받았다. 다만 무슬림 국가라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없었던것 같다(확실하지는 않다).


너무나 편안히 잘 쉬었던것 같다 :)



전망도 좋고 시설도 좋았던 고급호텔!-


숙소상태 - 다 깔끔하고 깨끗하고 크고 좋았다 ★★★★★

위치 -  KLCC 파크 뒷편으로 KLCC 수리아몰에서 지하 도보 10분이상 걸어야 한다 ★★★★

부대시설 - 스파,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 등 ★★★★★

서비스 - 마주치는 직원분들 모두 너무 친절해서 오히려 어색했을 정도  ★★★★★

교통 - 택시로 한번에 가거나 LRT KLCC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거리는 가깝지만 길이 조금 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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