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이 국교인 무슬림국가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술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무슬림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술에 주류세가 붙어 술이 비싼 편이고, 돼지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할랄(halal) 음식점들이 정말 많다.

단순히 돼지고기가 안들어있거나 취급을 안하는게 아니라 돼지고기를 썰거나 조리했던 요리도구들도 아예 사용을 하지 않는 정도로 돼지고기는 금기시 되어있는데,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식재료중에 돼지고기가 들어있지는 않지만 돼지고기를 취급했던 공정에서 나온 식자재가 문제가 되었던 경우도 있던걸로 알고 있다.


대형 마트에 가서 보이는 대부분의 과자나 식재료들은 할랄이고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이런 과자나 라면들에도 이런 할랄표시가 다 되어있다.



그렇다면 돼지고기가 먹고 싶거나 아니면 무슬림이 아닌사람들의 경우는?


이렇게 논할랄 코너가 마트에는 따로 있어서 거기에서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들을 판매한다(보통 주류코너와 논할랄 코너가 함께 붙어있다).

재미있는건 여기에 따로 계산대가 있어서 무슬림이 아닌 중국계나 인도계 사람들이 돼지고기가 들어간 제품만 따로 미리 계산을 하고 따로 포장해서 담아준다.

전에 돼지고기를 구매한 뒤에 계산까지 마치고 비닐에 넣어진 돼지고기를 아무생각없이 마트 카트에 넣고 계산대에 가져갔는데 무슬림인 직원이 정말 조심스레

비닐 끝을 살짝 잡아 물건을 빼는걸 봤다. 그래서 그때 그 돼지가 들어있는 비닐도 안만지려고 하는구나를 알았고,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국가니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이 먼저 조심해야겠다는걸 느끼게 된 경험이 있다.


만약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면 무슬림이 아닌 중국계들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이나 한식 또는 일식집에 가면 논할랄음식점인 곳이 많다.

간혹 한식당도 돼지 대신 소고기를 쓰는 할랄음식점이 있긴 한데 보통의 경우 한식당은 논할랄이라 보면 좋을것 같다.


식당앞에 할랄-논할랄 표시가 대부분 되어있으니 말레이시아에 방문을 하면 그런걸 보고 구분하는 재미도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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