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병원 이용하기


쿠알라룸푸르를 처음 방문했을 때 종합병원을 이용한적이 있다.

우선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하기 전 나는 발리 우붓에 있었는데,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하기 전날 오후부터 소변이 붉고 식은땀이 나며 컨디션이 안좋았다.

그래도 출국은 잡혀있고 하루자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다음날 일어나도 마찬가지.

그때 우붓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주인이 내 얼굴을 보고 혹시 아프면 의사를 불러준다는 이야기까지 했었다.



아무튼, 당장 공항에 가야하기도 하고 우선은 대도시로 가자는 생각에 그냥 KL로 갔고, 

저녁에 도착해서 밤에 식사를 하고 숙소에 돌아와도 소변이 붉어 신장이나 몸 어디가 정말 안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었었고,

대도시다보니 종합병원이 있을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마침 내가 머무는 암팡지역에 대형병원이 있다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거기에 병원에는 한국인 통역사 분도 계시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가까이에 있는 Gleneagles 병원에 가서, 일반 접수가 아닌 응급실로 바로 갔다.

가서 여자저차 대충 상황을 말하고 한국 직원분을 요청하니, 조금 뒤에 한국 통역사? 코디네이터 분께서 오셔서

자세히 상황을 설명하고 검사를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는 없었다.

소변이 붉었던 원인이 몇가지 있었는데,


- 출국 2~3일전에 자전거를 이용해 우붓의 산을 올랐었다. 그날 오래간만에 자전거를 8시간 이상을 탔었다.

- 출국 하루전, 우붓 약국에서 파는 에너지 영양제를 샀는데 빨간색 패키지로 되어있는 ginseng이 들어간 약이었다.

- 출국 전날 빨간 용과를 조금 먹었다.



아마 내 생각에는 에너지 보충약과 용과 때문이 아닌가 싶다.

병원 검사를 받고, 하루정도 지나니 소변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의사선생님도 검사했을때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했다.

인도계 의사선생님이셨는데, 조금 유쾌하기도 하셨고 긍정적인 태도때문에 걱정을 하고 들어갔던 난 선생님을 뵙자마자 걱정이 많이 풀렸었다.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고, 지나고보니 붉은 용과를 먹고나면 대소변이 붉다는걸 뒤늦게 알아 엄살부린거 같아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아무튼, 병원에 갈 일이 없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가야하는 상황이면 암팡지역의 Gleneagles Hospital을 권하고 싶다.

친절하신 한국 직원분도 계셨고(작년 하반기라 지금은 확실하지 않다), 주변에 한국대사관도 있으니 좋을것 같다.

참고로 이 병원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통역사분이 계시는것 같다.



병원입구. 지금은 바로 옆에 더 크고 새로운 건물이 한 채 더 올라가 있다.


갔을 때는 급하기도 했고 시간이 많지 않아 응급실로 바로 갔었다.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던 스타벅스. 걱정하며 병원을 찾았는데 선생님을 뵙고나서 별 문제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유가 조금 생겨서 인지 이때 주변도 둘러보고 했던것 같다. 저때 기억이 남는건, 같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고 바하사라는 언어가 따로 있는데 사람들이 주문할때 영어로 다 대화를 해서 다인종국가라 그럴수도 있다는걸 느꼈었다.



주소 :  282&286, Jalan Ampang, Kampung Berembang, 50450 Kuala Lumpur, Federal Territory of Kuala Lum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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