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스테이크

/Arno's Butcher and Eatery

원나잇 푸드트립 방콕편에서 나왔던 숙성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방송을 보기 전까지는 숙성시킨 소고기로 스테이크를 해먹는다는걸 몰랐었고, 또 내가 자주 찾고 좋아하는 방콕에 이런 음식점이 있는지 몰랐는데 그래서 그때 다음번에 방콕에 가면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기도 하다. 방콕 내에는 이 아르노 스테이크가 여러곳이 있는데 어느 매장에서는 햄버거도 나오고 어디는 스테이크만 나오는 등 조금 차이가 있는걸로 알고 있다. 쇼핑몰 엠콰티어 안에도 있고, 통로에도 있으며 또 싸톤에도 있다. 우리가 방문한곳은 방송에 나왔던 총논시 매장이었고 아마 여기가 본점이라 생각이 된다.


총논시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교통편이 좋은편은 아니다. 거기에 골목 안쪽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레스토랑에 가기는 어렵고 그냥 미터 택시나 그랩이용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데 우리는 저녁 조금 늦은시간에 예약을 하고 그랩을 이용해 레스토랑으로 갔다. 대로에서 걸어가는건 특히 늦은시간에는 권하고 싶지 않다.


들어가서 예약을 했다고 말하면 고기를 고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정육점 같은 느낌이 드는데 부위별로 또 숙성시킨 날짜에 따라 고기들이 나뉘어져 있으니 천천히 보고 고르면 좋을것 같다. 냉장고 위 접시에는 조개나 다른 것들도 있는데 스테이크 집에서 다른걸 먹는다는건 의미가 없어 고기만 주문했다.


이건 가격표. 숙성을 시키면서 썩는 경우도 많고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오래 숙성이 될수록 당연히 가격이 비싼편이다. 보통 다른 글을 보니 두사람이 하나의 부위를 800g, 1kg 이런식으로 먹던데 우리는 비교도 해볼겸 각각 다른 부위를 조금씩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건 75일짜리 서로인과 120일짜리 T본을 주문.


우리가 김치나 음식들을 삭히듯 고기도 숙성시키다보니 곰팡이가 핀것처럼 드라이에이징이 오래된 고기들은 거뭇거뭇한 부분들이 있었다. 다 깊은풍미로 돌아올거라 저런 부분들도 오히려 더 기대되었다. 해산물도 있고 사이드 이것저것 메뉴들도 많은데 다 무시하고 고기 두종류와 소스, 와인만 주문했다. 참고로 스테이크는 무조건 미디움 레어로만 구워준다.


내부는 여러곳으로 나뉘어서 생각보다 큰 편. 고기는 앞에서 주문하고 마실건 종업원이 오면 따로 주문할 수 있다.


그렇게 주문하고 나온 스테이크. 이건 120일 숙성 T본 스테이크.


그리고 함께 주문한 75일 숙성한 서로인 스테이크.


오래 숙성한 고기라고해서 그런지 서울에서 맛본 스테이크들보다 더 괜찮았었다. 당연히 고기는 정말 연하고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살짝 풍겨지는 후추의 느낌이 참 좋았다. 표현을 후추라고 했는데 일반 스테이크를 구울때 쓰는 후추의 맛이 아니라 고기가 숙성되어서 느껴지는 아주 살짝 쌉쌀하고 다양한 향들이 후추향처럼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그냥 일반 스테이크보다 드라이에이징된 고기들이 조금 더 많은 맛과 향이 들어있는것 같았다. 플러스 알파처럼 느껴지는 그 향이 참 좋았다.


그리고 L과 공통된 의견이었는데, 보통 스테이크의 경우 조금 식어서 차가워지면 뻑뻑해지고 맛이 없어지는데 정말로 신기하게 우리가 주문한 두 부위 모두 고기가 식으니 더 풍미와 맛이 살아났다. 뻑뻑하고 맛이 없어야 하는데 따뜻했을때보다 더 많고 진한 향과 맛이 느껴져서 둘다 식으니 더 맛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참고로 L은 KL에서 유명한 숙성 스테이크 레스토랑에가서 맛을 봤을때도 숙성고기가 식으니 더 많은 맛과 향이 났다고 이야기를 했다).




숙성된 고기의 진한 향과 맛! 


 - 일반 스테이크에 +@의 향과 맛이 더 있고, 고기가 식어도 정말 맛있다 ★★★★★

가격 - 2~3000바트 내외 ★★★

위치 - 싸톤 아래 총논시에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

가는 법 - 미터 택시 또는 그랩 이용을 추천하고 싶은데, 돌아올때를 생각하면 그랩이 이용하면 훨씬 더 편리하다. 골목 안쪽에 식당이 있어서 일반 택시를 이용하면 가기는 쉽지만 음식을 즐기고 나와서는 택시잡기가 어려우니 그냥 그랩으로 콜을 하자.

참고 - 방콕에는 아르노스테이크가 여러곳에 있으며, 보통은 가볍게 햄버거를 즐기거나 본점에서 고기를 포장해서 가져다 쓰는 느낌이 있으니(사진을 보면 여기처럼 고기를 썰어주는게 아니라 진공포장된 고기들이 냉장고에 전시되어있었다) 총농시에 있는 본점에서 고기를 즐기는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예약은 필수

https://hungryhub.com/restaurants/fb/find-table/475 (예약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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