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노천 온천

/Pai Hot Spring

느긋하게 쉬고 즐길거리가 많은 빠이에는 관광지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빠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것저것들이 있는데 하루는 심심하기도 해서 노천 온천으로 갔다. 노천 온천과 크게 멀지 않은 거리에 다른 주요 관광지인 빠이 캐넌과 히스토리컬 브릿지가 있어 한번에 그냥 돌면 좋은데 캐넌에 갔을때 수건과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 하루는 캐넌과 브릿지만 가고 다른날에 이 노천 온천을 경험했다.


빠이 핫스프링 입구. 빠이 시내와는 거리가 대략 9km 정도로 스쿠터를 이용해서도 20분은 달려야 하는 거리다. 나는 스쿠터에 익숙하지 않았고 안전하게 천천히 가느라 30분 가량 걸렸던걸로 기억이 난다(도보로는 두시간은 생각해야 하며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어 가야하므로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입구의 인상은 국립공원 입구 같은 느낌도 들고 꽤 잘 닦여졌을거란 생각이 드는 입구였다. 이 입구를 통해 다시 꽤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는 길에 숙수와 실제로 공원 관리소 같은 곳도 있었다. 나중에 보니 Huai Nam Dang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노천 온천이었다.


입장료가 지금은 정말 많이 올라 외국인의 경우 한사람이 300바트나 한다고 한다. 무료였을때도 있었고 최근 1년동안 꽤 많이 티켓비용이 오른걸로 보인다. 왼쪽에 있는 작은 방갈로가 탈의실 정도 되는 곳으로 저기서 옷을 갈아입고 정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노천탕이 몇 개 있다. 사진에 보이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물 온도가 높아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탕들이 나온다. 


끌까지 쭉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계란을 삶을 수 있는 높은 온도의 탕이 나온다. 이쪽에는 유황냄새도 나고 뜨거워 들어갈 수 없는 탕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 여기에 있는 뜨거운 온천수가 아래로 흐르며 식고 다른 물과 섞여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노천탕이 되는것 같다.


이렇게 굉장히 뜨거워 보이는 곳들도 있다.


한국 시골에 있는 아주 작은 도랑이 떠오르는 사진. 이렇게 온천수가 아래로 흐르고 아래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노천탕들이 있다. 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 노천탕의 사진은 찍을 수 없었는데 시멘트나 다른걸로 구분을 딱 지어 놓은게 아니라 위 사진들의 물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물웅덩이 같은 느낌이다.


엄청 깨끗해 보이는 주변 상황이 아니어서 물에는 안들어가고 사진만 찍거나 구경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나는 수영복이랑 수건들도 챙겨간 상황이라 온천을 즐기고 나왔다. 물도 따뜻하고 온천자체는 참 만족스러웠다. 아마 이렇게 정말 자연적인 곳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것 같다(그것도 국립공원 안에서!)


억지로 조금 불편했던걸 찾자면, 라커가 없어서 갈아입은 옷들과 휴대폰 카메라 등은 그냥 가방에 넣고 온천 바로 밖 땅에 둔게 조금 불편했고 온천 밖이 바로 흙이고 바닥이다 보니 니 탕에서 나오면 모래나 먼지가 바로 너무 붙는게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지금은 외국인 입장료가 너무나 올라버린 빠이에 있는 노천 온천


입장료 - 외국인 기준 300바트

위치 - 빠이 시내 기준 남쪽으로 9km 정도 내려와야 한다. 빠이 캐넌 또는 히스토리컬 브릿지와 비교적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참고 - 빠이에는 두 곳의 노천온천이 있는데 지금 이 온천보다 거리는 멀고 길이 험하지만(빠이시내기준 16km) 조금 더 넓고 깔끔하며 약간 저렴하며 미지근한 물의 온천이 존재한다. 온천 이름은 Sai Ngam hot spring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