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쿠알라룸푸르에서 4개월 정도 머무르다 치앙마이로 왔다.

예전 12월의 치앙마이가 선선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인터넷과 태국 까페에 가서 보니 2월에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도 뭐 매일 비가 한번씩 내리는것보단 낫겠지.. 란 생각을 하며

2월 중순 치앙마이에 왔다.


KL보다는 해가 없을때 확실히 선선했지만, 매일 비가 내리는 KL과 비교를 하니 꽤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에 마스크를 그것도 산소호흡기 같은 대형 마스크를 쓴 외국인들을 꽤 많이 보게 되었고

많이 걸을수록 코가 가렵고 답답함을 느껴 우리도 마스크를 사서 착용하게 되었다.



까페를 보니 어떤날은 세계에서 세번째로(뉴델리, 라호르에 이어) 치앙마이가 대기질이 안좋았다는 기사도 있었고

L이 미세먼지 어플을 깔아서 켜보니 거의 매일 붉은색으로 공기가 굉장히 안좋다고 나왔다.


공기가 안좋은 원인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태국 지방에서는 화전을 해서 미세먼지들이 많고 거기에 1월과 2월에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아 더 안좋은것 같다.


공기가 안좋다보니 예전에는 또렷하게 보였던 도이수텝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어떤날엔 산의 형태가 안보일때도 있었다.

그러던 얼마 전 오후에 산책을 나왔는데 도이수텝이 약간 또렷하게 보여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어플로 공기질을 확인해본적이 있다.


이때도 완전히 또렷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소에 비해 저 멀리 도이수텝이 보인다. 이렇게 산이 보이는게 신기해서 대기질을 확인해보니,


119로 평소에 비해 꽤 많이 낮아진걸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일주일 내내 붉은색이었고 170~180을 왔다갔다 할때도 있었는데 이것도 분명 안좋은 날씨지만 산도 보이고 평소보다 공기가 좋은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간만에 마야몰 사거리에서 꽤 또렷한 수텝산을 본 것 같다.




아래는 태국 공기가 안좋다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 사진을 남긴 사진으로 2월 중순 쿠알라룸푸르에서 치앙마이로 넘어갈 때 찍은 사진.


말레이반도에서 타이만으로 넘어갈때 찍은 사진. 수개월을 머물렀던 곳을 떠나는게 아쉽기도 해서 사진을 남겼는데 멀리 해안선도 보이고 하늘이 맑았다.


시간이 꽤 지나고 타이만을 건넜을 때 사진. 구름위로 회색 먼지 층이 있다. 먼지 층이 심해지기 전에 바다가 끝나고 태국 해안선이 보여서 태국내륙으로 올라온걸 알 수 있었다.


내륙으로 올라오고 조금 지난 뒤의 사진. 여기서부터는 치앙마이까지 계속 이런 상태였다. 아, 치앙마이에 다가갈수록 이 회색 먼지층이 황색과 갈색으로 변해서 쫙 꼼꼼하게 먼지 층이 깔려있었다. 아래는 커녕 구름 한점도 안보이고 그냥 회색과 황색 먼지 층이 쫙 깔려있다. 착륙할 땐 어느정도 도심이 보여야 하는데 꽤 많이 내려왔을때 까지 황색먼지 층만 보이고 아무것보 아래가 보이지 않았으며 정말 꽤 많이 내려간 뒤에야 도심이 보였고 도심은 또 맑았다. 참 신기했던 경험.



3월부터는 태국 정부에서 화전단속을 한다고하니 공기가 좋아지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고,

겨울기간 짧게 치앙마이에 오는 사람들은 어차피 성수기 시즌이니 11~1월초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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