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런루디 야시장

/Ploen Ruedee Night Market

이곳도 정말 우연히 알게 된 야시장. 꽤 오래간만에 나이트바자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곳인데 푸드트럭들이 모여있고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듯 깔끔하고 맛 본 음식들도 의외로 다 괜찮아서 치앙마이에 머무르며 몇 번 더 찾을 예정인 곳.


치앙마이 나이트바자 메인로드에 위치해 있다.


야시장에 들어가면 이런 느낌. 푸드트럭들이 있고 중간에는 작은 공연장과 테이블들이 있다. 예전에는 없었던걸로 보아 아주 오래된 야시장은 아닌것 같고, 그래서 이 주변에 있는 음식을 취급하는 야시장들에 비해 확실히 깔끔하고 여행자들이 많았다. 플런루디에 오기 전 예전 생각이 나서 나이트바자에 있는 다른 야시장(음식을 취급하는)에 가봤는데 사람들도 거의 없고 분위기가 너무나 별로였었다. 아마 여기가 새로 생기고 사람이 몰려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야시장들에 비해 확실히 여행자들이 많다.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있고 화장실마저 야시장치고 꽤 깔끔한 편. 그래서 그런지 이 곳 물가는 다른 야시장들에 비해 꽤 비싼 편이다. 


플런루디에 두번 방문했는데 그 이유가 되었던 교자집. L과 나는 일본에 가보지 않아 정말 제대로 된 교자를 맛본적은 없지만 둘다 맛을 보고 정말 만족스러워 했던 곳이다. 먹어본 교자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교자가 생각나면 또 오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물론 입맛은 주관적.


한번은 돼지, 한번은 닭으로 주문했다. 이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교자. 라멘집에서 먹어본 교자들처럼 바삭한 느낌은 아니고 속이 꽉 차 있는 두꺼운 교자인데 나랑 L은 그게 잘 맞았던것 같다. 아마 바삭하고 작은 교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호불호가 갈릴것 같다.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 세 곳 정도 따로 있고 그 곳에서만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딱 한곳에서 생맥주를 판매해서 태국에서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생맥주를 주문했다. 라지가 150밧 정도로 병맥주와 금액은 같고, 다른 펍들과 비교해도 이 야시장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


교자 집 옆에 치킨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 주문했다. 주문 시 조리에 들어가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배너가 있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매번 새로 만들어주는게 특징인것 같다. 맛은 우리 교촌치킨과 조금 비슷한 느낌. 조금 더 가까운건 말레이시아의 포핑거스와 비슷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다시한번 플런루디에 갔다. 교자와 함께 먹으려고 했던 메뉴가 있었는데 긴 대나무 통에 담아주는 바베큐를 맛보려고 했다.


야시장 후문에 있는 바베큐집으로 대나무에 음식을 담아줘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고 사진도 찍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지 배너에 한자들이 있었고 주인분이 중국어를 굉장히 잘했다.


치킨, 소, 돼지갈비가 있는데 우리는 립을 주문했다.


바베큐 소스를 발라서 굽는게 아니라 그냥 소금과 기름으로 구워준다. 립의 경우 바베큐 소스로 굽지 않아 달콤한 맛은 없었지만 스모키함과 담백한 느낌이 있어 나쁘지 않았다. 푸드트럭 2층에서 먹었는데 어두워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립의 경우 가장 작은 사이즈가 200바트 정도. 주문하면 10분정도 더 걸리고 번호표를 주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다른 메뉴를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음식만 파는건 아니고 작은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야시장 중앙에는 공연장이 있고 그 앞에 사람들이 음식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좌석과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다. 다른 야시장처럼 복잡하고 지저분한게 아니라 은근히 다 배려 되어있고 깔끔해서 만족스럽다. 


칵테일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일식을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사떼를 판매하는 곳,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 등 정말 다양한 매장들이 있으며 그냥 눈으로 훑어봤을때 다 나쁘지 않게 음식을 하는 것 같았다. 사실 푸드트럭은 다양하고 편할 뿐 맛이 없다는 편견이 조금 있는 편인데 이 곳에서 맛 본 음식들은 아직은 실패하지 않은것 같다.


스시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음식을 즐기기 아주 좋은 치앙마이 야시장


분위기 - 지저분한 야시장이 아니라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

가격 - 치앙마이 물가를 고려하면 저렴하지 않다. 레스토랑 안에서 먹는것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 ★★★

위치 - 치앙마이 나이트바자 안쪽에 위치. 르메르디앙에서 피자헛쪽으로 올라가면 있다 ★★★★

가는법 - RTC 버스를 이용해도 좋고, 나이트바자에 내려서 걸으면 그냥 보인다

참고 - 오후 6시부터 문을 열고, 일요일은 쉰다 + 잘나가는 음식의 경우 밤 10시정도가 되면 다 소진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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