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서 공항까지 버스타고 가는 방법

아마도(?) 발리 공항에 그랩존이 생기고 난 뒤 공항에서 우붓까지 이동하는 그랩 비용이 너무나 너무나 많이 올랐다. 전에는 2~30만 루피아 정도였는데 공항 그랩존을 이용하면 40만 루피아가 그냥 넘는 말도 안되는 비용이 되어버렸다. 특히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올랐는데 우붓까지 올라가는 비용이 너무 비싸 공항을 살짝 벗어난 골목에서 잡으니 23만 루피아 정도로 거의 두배 가까이 줄어드는 경험을 이번에 두번 정도 했었다.

 

아무튼, 우붓에서 발리 공항으로 픽업을 가는데 사설 버스가 아닌 발리 공용 버스를 이용해봤다. 마침 숙소 앞에 전에는 없었던 버스 정류장 표지판도 있었고 생각보다 자주 버스가 오가는걸 보고 블로그 검색 등을 통해 버스를 탔다.


발리 로컬 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버스비 지불 방법이다. 현금 결제를 지원하지 않고, 신용카드도 결제가 안되는 바람에 이 부분이 가장 불편하고 번거로운 구간인데 이 결제 방법만 해결하면 어려운 게 하나 없다.

 

고젝 어플 안에 있는 Gopay를 이용해서 버스비를 지불할 수 있다.

번거로운 부분 한가지는 고젝(우버 그랩 같은 어플)은 국제 신용카드로 충전이나 결제가 가능하지만, 고페이는 한국에서 쓰는 신용카드로 충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현지 편의점에가서 현금을 주고 고페이를 충전해야 한다. 

 

정리하면, 고젝 어플안에 있는 고페이를 현지 편의점에가서 현금 충전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우붓에 여러 편의점이 있는데 시내 한복판에 있는 편의점은 피했다. 사진 속 편의점이 문제는 아니지만 관광객 대상으로 작은 사기 등을 치는 편의점이 있다고 한다. 내 경우엔 세니만 커피 맞은편에 새로 생긴 편의점에서 (결제 전, 현금 전달 전)물건을 하나 빼려고 했는데 알바생이 빼는게 안된다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거부한 경험이 있다. 한번 찍힌건 뭐 결제 문제가 있어서 여직원이 친절하게 말은 했지만 아무래도 찝찝함은 피할 수 없었다.

 

아무튼 위 이유로 시내 메인에서 아주 조금 벗어난 인도마렛으로 갔다. 편의점 자체가 꽤 크기도 했고, 주변에 은행도 있고 직원분도 정말 친절했다. 참고로 인도마렛은 무슬림 편의점이라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고젝 어플 켜고 2만루피아(약 2천원) 탑업 해달라 요청하니 어렵지 않게 바로 충전할 수 있었다.

 

충전 후 다시 숙소로.

발리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이렇게 파란 버스 표시가 있다. 생각보다 많고 생각보다 더 자주 버스가 다닌다. 체감상 10분 간격으로 다니는 느낌? 아무튼 충전이 된 고젝(고페이)과 함께 대기 후 탑승.

 

아주 약간 번거로운건, 우리 버스카드처럼 찍는 방식이 아닌 금액을 입력하고 비번을 눌러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페이 결제 하는 느낌과 같은데 이를 위해 인터넷 연결이 되어야 한다. 약 400원 정도를 지불하고 탑승. 참고로 우붓에서 공항까지는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한다.

 

우붓에서 공항으로 내려올 땐 SMAN 7 Denpasar 정류장에서 내려서 K2B 버스를 타야 한다. 우붓에 다니는 버스는 한 종류라 버스 번호를 안보고 그냥 타도 되지만 여기는 시내다보니 버스 종류가 조금 많은 편.

 

여기가 SMAN 7 Denpasar 정류장. 도로에는 버스스톱이라 써 있고 정류장 표시도 따로 있다. 

 

기다리다 보면 K2B 버스가 온다. 버스 타는거 자체는 어려운게 하나 없다.

 

발리 시내를 살짝 돌아서 공항으로 가는데 발리 도로 자체가 좁기도 하고 신호체계도 엉망이기도 해서 차가 생각보다 많이 밀리고 막힌다. 택시를 타고 우붓-공항을 오갈땐 한시간 반 정도라면, 버스를 타면 두시간 반에서 세시간 정도 생각해야 한다. 차가 생각보다 너무 밀렸다.

 

특히 공항에 다 도착해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그랩택시 등으로 차가 움직이질 않았다.

 

세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공항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은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에 가까이 있다. 여기서 내리거나 여기서 탑승을 하면 발리 시내나 우붓으로 갈 수 있다.

 

내려서 이정표도 있고 그냥 공항 건물쪽으로 향해 걸으면 되는데 24년 기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이 길을 지나가야 했다.

간신히 도착한 덴파사르 공항 국제선.

 

 

가격 - 8,800 루피아 한화 약 800원(버스 환승 포함)

버스 노선 - K4B > K2B(우붓에서 공항), K2B > K4B(공항에서 우붓) - 자세한건 구글맵 보면 해결.

이동시간 - 최소 두시간 반 이상

참고 - 시간이 많다면 한번 경험해볼만 하다

정리 - 고젝어플의 고페이를 현지 편의점에서 충전한 뒤 버스를 탑승, 한번 갈아타면 공항과 우붓을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다.

 

덴파사르 공항 그랩존에서 아주 넉넉하게 5분만 걸어나가면 바로 꾸타 골목이 나온다. 큰길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유니폼 입은 현지인들 따라가면 바로 골목이 나오는데 거기서 살짝 걸어나가서 그랩을 호출하면 차량이 밀리지도 않고 비용도 평범한 금액으로 호출할 수 있다. 버스도 좋지만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