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 종종있는데 싱가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그런 경험을 줬던 곳이었다.
L이 있는 싱가폴로 갔을 때, 싱가폴에 찾아온 사람들 대부분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만족해했다며 추천을 해줬다.
날짜가 정해진 티켓을 구매해야했고
익스프레스 티켓을 별도로 구매해야 그나마 덜 기다리고 탑승을 할 수 있어
한 사람당 티켓 비용이 거의 20만원 가까이 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25년 2월 기준 여행사이트 통해 할인금액으로 구매하면 티켓 8만원 + 익스프레스 10만원 정도 한다)
과연 그 정도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두명이면 얼추 40) + 날짜 변경 등이 안되는 부분(비가 내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 전에 갔던 롯데월드에서의 너무나x10 불만족스러운 경험(오전에 입장해서 한시에 나와버렸다.....)이
떠올라 내키지 않았던 부분이 컸었다.
어찌어찌 예약을 하고 초대한 오전 일찍 도착.
살짝 비가 내리는 듯 안내리는 듯 우중충한 날씨.
다행히 오전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싱가폴 유니버셜의 가장 메인이라 생각되는 Battlestar Galactica - 휴먼, 사이클론 두개의 롤러코스터.
가장 먼저 싸이클론을 탑승.
결론은 진짜 대만족... 예약전에 갈만한 곳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요 어트랙션을 탑승하고 나서 시원하게 씻은 듯사라졌다.
작은 투정을 부린게 너무나 민망할 정도로 대만족.
그동안 살살 천천히 올라가는 롤러코스터들의 그 느린 부분과 거기서 오는 긴장감이 싫었는데
싱가폴 유니버셜의 어트랙션들은 올라갈때도 굉장히 빠르게 쭉 올라간다.
트랜스포머와 결합된 어트랙션도 생각보다 더 격렬하고 재밌었고...
요.. Revenge of the Mummy 이것도 너무 좋았다.
다만 어두운 구간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움직이는 구간이 조금 길어서
그게 조금 답답했던 것 같은데 여기도 대만족.
생각보다는 넓지않고 탑승할 수 있는게 많은 건 아니다.
다만 테마가 확실히 나뉘어있고 각각 핵심이 되는 것들이 있어서 즐겁게 탑승할 수 있었다.
수상 공연하는것도 있고, 캐릭터들과 연결되어 만족스러웠는데 여기서 받은 인상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의 테마파크에 중간 중간 무서운 것들이 하나씩 올라가 있는 느낌.
한국에서 가봤던 테마파크들은 아무래도 비슷비슷한 느낌인데 여긴 확실히 달랐다.
오후가 되니 점점 더 사람이 많아지는 느낌.
사람이 많아도 롯데월드 기구 하나에 대기하는 정도의 줄은 안보였는데
익스프레스를 써서 직접 기다리지 않아서 그렇게 느끼는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롯데월드 처럼 여기서 부터 두시간 대기 이정도의 느낌은 전혀 없는것 같다)
마지막은 Battlestar Galactica에서 탑승하지 않았던 휴먼을 탑승.
약간 복불복인게 익스프레스로 줄을 서서 올라가니 정작 일반 대기 사람이 많이 적고
익스프레스가 많아서 일반 대기보다 더 기다려서 탑승했다.
또 오전엔 못느꼈는데 오후가 되니 놀이기구에서 땀냄새가 정말 많이 났다..
덥고 습한 나라에 탑승객들이 땀을 흘리고 그게 시간이 지나니 너무 찝찝하게 다가왔다.
10시 조금 안되어서 입장, 오후 네시에 나왔는데 대부분 다 탑승했던 것 같다.
참고로 늦은 오후에는 센토사섬에서(유니버셜 스튜디오, 리조트, 워터파크 등) 나오는 관광객들이
엄청 몰려서 트램 줄이 장난 아니게 서 있었다.
트램 탑승말고 지하 버스가 다니니 버스로 나오는 걸 추천.
혹은 도보로 30분 정도 걸려서 걸어나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
민망할 정도로 좋았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익스프레스? - 진짜 어려운 부분인데..100달러를 내고 대기를 줄이느냐가 걸렸는데 어떤 기구는 익스프레스가 더 많기도 했다. 놀이기구 종류가 아주 많은게 아니니 여러번 재탑승을 생각하거나 무조건 다 타 볼 생각이면 필수일것 같다.(익스프레스 중 기구 당 한번만 이용가능한것도 있고 제한없이 탑승할 수 있는것도 있는데 우린 기구당 한번 탑승을 구매했고 그렇게 쭉 둘러보는데 여덟시간 정도 느긋하게 걸렸다 + 한번짜리를 구매하면 가급적 오전에 최대한 빠르게 가서 오전 사람없을 땐 일반으로 탑승하는것도 방법일것 같다)
어린이? - 어른들도 어린이들도 모두 다 좋아할 것 같다. 캐릭터도 있고.. 난이도가 낮은 탑승물도 많았다 + 공연도 있다.
참고 1 - 젖는 놀이기구의 경우 진짜 많이 젖는다.
참고 2 - 오후에 격렬한 놀이기구의 경우 땀냄새가 진짜 장난아니다..
참고 3 - 나올 때 트램 대기 줄이 너무 길면 지하에 있는 버스탑승도 추천. 목적지까지는 안가더라도 하버프런트센터까지는 쉽게 갈 수 있다.
참고 4 - 사람이 많긴 하지만 한국에서 경험했던 그 정도는 아니었다(운이 좋았을 수 있다).
참고 5 - 어트랙션 vs 테마로 보면 테마 쪽이 조금 더 강한것 같다(탑승물이 아주 많은 느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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