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롱 수상인형극

/Thang long water puppet

생각보다 먹고 마시는거 외에는 구경할 관광지가 별로 없는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있는 관광지 중 하나. 하노이 여행을 하면 중심이 되는게 아마 호안끼엠 호수인데, 그 호수 자체가 관광지가 되지만 그래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 하노이는 볼거리가 아주 많다는 생각을 갖기 어려웠던 도시였다.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곳에는 물론 관광지가 모여있지만 여행자들이 모이는 호안끼엠 주변에는 성 요셉 성당정도가 많이 찾는 관광지라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성 요셉 성당말고도 호수 주변에 수상인형극장이 있는데 여기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토요일 저녁시간 공연을 봤는데 오후부터는 사람이 많이 몰렸다. 우리는 저녁 여섯시반 공연을 두세시간 전에 가서 예매를 했다.


아무래도 공연을 한시간 즐기고 저녁을 먹자란 생각을 다 비슷하게 해서 그런지 저녁시간에는 사람이 많았다. 여행을 하며 어떤 건축물이나 박물관에 들어가서 내가 둘러보는건 크게 거부감이 없는데 무언가를 앉아서 관람하고 하는건 사실 크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고 수상인형극에서 주는 느낌이 그냥 여행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약간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공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공연전에는 솔직히 있었다.


우선 들어간 느낌은 꽤 좁고 복잡하단 느낌이 있었다. 게다가 사람이 만석이라 복잡한 느낌이 더 있었다.


공연장 한 가운데는 인형이 움직이는 물이 있고 양쪽에는 베트남 전통 악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연주를 하고 노래는 부른다.


공연은 베트남어로 노래를 부르고 설명을 하며 진행을 하는데 인형극 자체만 봐도 내용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때문에 충분히 즐기기에 어려움은 없을것 같다. 다만 많은 사람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매너가 엉망이었다. 이게 비싸거나 엄숙한 분위기의 공연이 아니어서 그런지 공연이 시작하고도 들어오는 사람(공연장 문이 앞에 있다) 대화를 크게 나누는 사람, 그리고 플래쉬를 터뜨리는 사람까지. 베트남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물론 촬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이해는 할 수 있는데 플래시를 터트리고 대화를 크게 주고받는건 좀.. 다행인건 공연이 뒤로 갈수록 집중이 높아져서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 차분해지고 매너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가면서 찍은 사진. 오래된 영화관 같다. 공연자체는 왜 가이드북에서 추천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공연이었다. 재미도 있었고 신기하기도 했고 더운 하노이에서 잠깐 앉아 공연을 구경하는건 아주 좋은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수상인형극!


후기 - 열 몇가지 주제로 짧게짧게 수상인형극을 펼치는데 대단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볍고 즐겁게 관람할만한 수준.

위치 -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있다(호수와 도보 1분이내)

입장료 - 1인 100,000동 약 5,000원

참고 - 좋은 시간대는 미리 예매를 해야 하는데, 현장 매표소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 한글로 된 리플렛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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