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치앙마이에서 머물렀다.

아마도 그동안 미뤄둔 치앙마이 마지막 포스팅.



장점

한 달 머무르는 집을 찾기가 굉장히 쉽다.

워낙 장기간 머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한달짜리 방을 구하기가 그 어떤 곳보다 쉽다. 인터넷(이전 한달살기 방구하는 방법 글 링크)에서 검색을 할 수 도 있고 직접 발품을 팔수도 있다. 그냥 걸어다니다 보이는 레지던스 콘도가 보이면 들어가 관리사무실을 찾고 한달짜리 방이 있는지 물으면 대부분 친절히 알려주고 방도 보여준다.




물가가(식비) 저렴하다

작은 도시나 시골 물가가 아니라 치앙마이는 태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어지간한건 다 있고 맛집도 많은데 물가는 방콕과 비교하면 많이 저렴하다. 식비가 크~게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달살기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부분이다.




은근히 괜찮은 카페가 꽤 많다.

좋은 카페들이 많은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장기간 머무는 사람들 대부분은 낮에 쉬고 마시며 랩탑이나 인터넷을 즐기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동네 골목 곳곳에 괜찮은 카페들이 참 많았다. 태국 북부에서 나는 원두를 바탕으로 내려주는 커피숍부터 라떼아트 전문점, 자연적인 곳, 인터넷하기 좋은 곳, 모카포트로만 내려주는 곳 등등 정말 다양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았다. 


두 달 간 머무르며 방문했던 괜찮은 카페들을 정리한 포스팅(링크)




근교와 태국 북부를 여행하기 좋다

생각보다 살짝 심심한듯한 치앙마이, 태국 제 2의 도시이자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다 보니 태국 북부를 연결하는 교통편이 참 많은곳이다. 가까이는 도이안타논, 도이수텝부터 조금 멀리 있는 치앙라이, 치앙칸, 빠이, 매홍손 등 치앙마이를 베이스로 삼아 여기저기 다니기 좋다고 본다. 




그랩이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잡힌다(라고 생각한다)

L과는 비교할 수 도 없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한국에 사는 사람 기준으로 그랩이나 우버를 꽤 많이 이용해본 편에 속한다고 본다. 치앙마이 그랩은 다른 도시와 비교가 안되게 빨리 잡힌다. 방콕, 발리, 쿠알라룸푸르, 유럽 등에서 그랩과 우버를 사용해봤는데 치앙마이가 압도적으로 빨리 잡힌다. 아마도 공급이 훨씬 더 많아 그런것 같다. 일부 다른 도시에서는 일단 콜이 뜨면 거리를 고려하지 않고 잡고 보는 드라이버가 많은데 치앙마이에서는 보통 정말 가까이 있는 드라이버들이 콜을 잡아 대기없이 늘 빠르게 이용할 수 있었던것 같다.


KL 경험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거나 손님을 태우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잡는 드라이버들이 많았는데 치앙마이 두달동안 그런 드라이버를 만난적이 없다.




여행지로서 접근성이 좋다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대형항공사부터 저가항공까지 직항도 많은 편이고 마땅한 항공편이 없으면 방콕을 인아웃으로 해서 치앙마이에 올 수 있다. 방콕과 치앙마이는 버스, 기차, 항공편이 하루에도 여러번 오간다. 





장점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올리고 대부분 아는 내용이고 이제부터는

단점


2~4월 태국 북부는 여행하기 가장 안좋은 시기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이 아닌 겨울에 한달살기하러 치앙마이를 많이 찾는것 같다. 이전에 몇 번 치앙마이를 왔을 땐 2~3월이 아니어서 몰랐는데 이번에 경험한 2~3월 치앙마이의 공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두 달 가까이 머무르며 단 하루도 비가 내린날이 없으며, 두달 내내 미세먼지 수치는 늘 전세계 기준 5위안에 들어가는 상위권이었다. 화전에 인접한 중국 인도 등에서 오는 미세먼지로 마스크없이 지내기 어려운 시기였다.


이 시기 북부여행은 말리고 싶은데 특히 가족이 함께 오는 상황이라면 날씨를 꼭 확인하는걸 추천하고 싶다. 꼭 우리 겨울철에 오고 싶다면 11월에서 1월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치앙마이대기 오염:실시간 PM2.5 대기질 지수 (AQI)](https://aqicn.org/city/chiang-mai/kr/)

이걸 보면 알 수 있듯 2월부터 5월까지 미세먼지는 늘 높다.




의외로 맥주를 마시고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방콕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생각보다 펍 자체가 많은것도 아니고 늦게까지 여는 곳들도 한정적이다. 물론 펍들이 있지만 오후 열시면 문을 닫는곳들이 꽤 많다. 무슬림 국가에서도 새벽까지 축구보고 펍에서 놀았는데 치앙마이에서는 이 부분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고 자정 가까이 시작하는 축구는 시청을 시도도 못했다.




중국 사람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다….

3월이 지나고 조금 나아졌지만 중국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2월 치앙마이의 첫 인상은 중국사람 천국이란 생각이었다. 예전에 왔을 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특히 님만해민에서 만나는 여행자의 70~80%는 중국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마다 다 다른거지만 꽤 시끄럽거나 주변을 배려하지 않는 여행자를 이 시기에 종종 만났다. 

어떤 이유에선가 치앙마이가 중국사람들에게 유명해진 것 같은데 덕분에 식당 대부분에서 중국어 메뉴나 글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사람들도 많다.

이건 장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어느정도 알고 각오했거나 심심해서 말 붙일 사람이 필요한 사람에겐 괜찮지만 정말 한두달 시간을 내서 한국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에겐 단점이 될 것 같다. 방 구하기 부터 여행지로서 접근성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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