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들에서 한달 살기 위해 숙소를 찾는 방법(링크)과 방문했던 숙소 리스트(링크)를 정리했다.
이번 포스팅은 두 달 가량 머무른 익숙한 공간을 소개하려 한다.
더블트리 레지던스
/Double tree Residence
우연히 숙소를 찾아 걸어다니다 발견한 곳이었다. 님만해민에서 훼이깨우 로드를 타고 싼티탐쪽으로 가다가 괜히 골목으로 가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것 같단 생각에 가던길을 돌아서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무슨 호텔 또는 리조트 같이 생긴 깔끔한 건물이 보였고 그동안 찾아 다닌 숙소들의 외관과 많이 다른 편이라 고급 리조트 정도로 생각을 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이 사진 가운데 보이는 숙소 입구에 있는 작은건물(아마 쇼룸처럼 꾸미려고 준비중인것 같다)앞에 룸 렌트가 된다는 배너가 있었다. 그래서 꽤 좋아보이는 곳이라 큰 기대는 안하고 관리사무소로 들어갔다.
현대적인 레지던스의 느낌이 아닌 목조가 많이 들어간 리조트 느낌이 나는 건물이었다. 가서 한달 렌트가 되는지 물으니 된다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방을 구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렌트비용은,
건물이 5층까지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비용이 조금씩 더 붙는다. 뒷장을 찍어서 1,2층의 가격은 안나와있는데 거의 비슷하다. 가장 기본인 스탠다드룸이 한달에 15,000밧. 참고로 일반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하루만 이용할 수도 있는데 주로 1층에 머무는것 같고 보통 비용이 1박에 부킹닷컴 기준으로 7만원 내외정도 한다.
한달 보증금을 내야하고, 전기의 경우 유닛당 7밧으로 보통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
와이파이는 무료고, 비용을 추가하면 더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조금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으로 난 충분히 작업도 하고 영화도 봤다.
스탠다드가 15,000밧(1~5달 기준이고 장기간 계약하면 더 저렴해진다). 건물 외관이나 방 시설 대비 가격이 절대 나쁘지 않은, 오히려 저렴한 느낌의 비용이었는데 그래도 보통 치앙마이에 한달 머무는 사람들이 머무는 비용보다는 꽤 비싸다는 생각이 있어 조금 고민을 했다. 방은 스탠다드 몇 종류와 스탠다드 발코니를 봤는데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다.
18년에 여름에 지어진걸로 알고 있으며, 그래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방이나 시설들이 굉장히 깨끗한 편. 직원이 이야기하길 가격을 올릴거라고 했다.
위로 올라갈수록 비싸지고, 사진에 보이는 발코니가 있는 방은 비용이 조금 더 비싸다. 숙소를 구하기 시작한 첫 날이었고, 일단 가격 확인도 했고 방이 많은 걸 확인해서 다른 숙소를 찾아 나갔다. 그런데 이미 이 숙소가 마음에 들어와버렸다. 위치도 나쁘지 않았고, 님만해민에 있는 가격만 비싸고 또 비행기 소음이 많이 나는 숙소에 비교해서 확실히 모든면에서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 작업실과 수영장, 사우나가 따로 있던 플레이 콘도와 작은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더 넓은 더블트리가 끌렸다. 그래서 저녁에 다시 한번 더 방문해서 방을 보고, 다음날 계약한다고 약속을 하고 나왔다.
2층 복도에서 내려다 본 로비. 보통의 레지던스들과 달리 목조가 많이 사용되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
세탁실도 있다. 세탁기 두 대와 건조기 두 대. 작은 용량의 세탁기는 한번 사용에 40밧. 길거리에 있는 세탁기보다 확실히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보니 좋다.
구색맞추기 용도로 만든 것 같은 헬스장. 두달 있으며 헬스장 이용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는것 같다. 참고로 수영장도 없다.
입구용 키 카드가 따로 있어 찍어야 들어갈 수 있다.
생각보다 꽤 크다. 5층까지 있고 각 층마다 방들이 10개가 넘으니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편.
여기서 아주 중요한것 하나.
건물이 정남향으로 만들어져 있어 위 복도사진의 오른쪽은 남향으로 창이 있고, 왼쪽에 있는 방들은 모두 북쪽으로 창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남향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남향의 경우 전망이 트여있어서 좋고, 볕이 들어와 좋았다. 대신 한 낮 내내 볕이 직사광선으로 들어와서 낮에 굉장히 더웠다. 우리가 있던 시기에는 또 비가 안내리고 더운 시즌이라 굉장히 낮에 더웠다.
남쪽에 있는 방에서 한달을 있어보고, 북쪽에 있는 방으로 옮겨 한달 있었는데 북쪽의 장점은 확실히 선선한점, 그리고 뒤쪽에 나무들이 많아 간접적으로 자연을 조금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있다 - 방과 관련한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
주차장에서 보이는 방들이 다 남향이다. 주차장이 있고, 앞에 건물이 높은게 없어 시야가 좋지만 낮에 계속 볕이 들어와 꽤 덥다. 그래서 사람들이 있는 방의 경우 대부분 다 커튼을 쳐져있다.
각 층마다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있으며 생각보다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있다(두달 머무르며 바퀴나 개미를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여기에 공용 빗자루가 있어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다. 클리닝 서비스는 한달 이용 시 한번 무료인데 그냥 어려운것도 아니고 스스로 청소했다.
숙소 주변을 정리해봤다. 싼티탐이라 말하기 어렵고, 님만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애매한 곳에 있는데 그래서 그게 장점이기도 하다. 마야나 님만해민까지 도보로 10분 조금 더 걸으면 도착하고, 싼티탐도 마찬가지. 거기에 3~5분 거리에 대형 마트가 있어서 생필품등을 구매할 수 있고, 목-토요일에는 이 쇼핑몰 앞에 작은 장이 열려 야식거리를 사기도 아주 좋다.
링크 :: 조금은 더웠던, 그러나 밝아서 좋았던 남향의 스탠다드 룸 한달 후기(장단점)
링크 :: 상대적으로 선선했던 북향의 스탠다드 플러스 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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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상태 - 지어진 지 일년이 되지 않은 새 건물. 그래서 모든게 다 깨끗하고 손때가 타지 않았다 ★★★★★
위치 - 님만과 올드타운 중간에 위치한 약간은 애매한, 그래서 모든곳에 다 접근하기 좋았던 위치 ★★★★
비용 - 님만해민 숙소와 비슷한 수준 저렴한 편은 아니다. 앞으로 비용이 더 오를거라 했다. 그래도 숙소 상태에 비하면 절대 나쁘지 않다 ★★★★
부대시설 - 수영장은 없으며 헬스장은 아주 작다. 그래도 넓은 주차장과 천고가 높은 로비, 세탁실 등 필요한건 다 있다 ★★★★
주변환경 - 싼티탐 들어가는 길에 있어 안쪽에 소소한 음식점과 까페가 많다 ★★★★★
장점
- 새로 지어져서 방과 숙소 시설이 다 깨끗하다.
- 님만이나 싼티탐, 올드타운 다 접근하기 편하다.
- 님만에 비해 확실히 비행기 소리가 작게 들리고, 관광객도 님만에 비해 적은 편.
-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직원들이 있다.
단점
- 유튜브나 인터넷에 나오는 한달살기 비용보다는 비싼 편.
- 주변에 펍이 많지 않고 놀고 마시기에 적합하지는 않다.
- 애매한 위치가 주는 단점. 어디를 가든 조금은 걷거나 그랩을 이용해야 한다.
숙소홈페이지
https://doubletreeresid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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