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음식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음식은 아마 탄두리 치킨과 버터치킨 일 것 같다. 한국과 인도에서도 맛 본 버터치킨인데 가장 맛있다 생각했던건 말레이시아에서 맛 본 버터치킨이었다. L의 레지던스 아래에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관광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길거리도 아닌 건물 구석에 있던 레스토랑이라 그냥 오고가고 스쳐 지나가기만 하다 한번 궁금하기도 하고 주문을 했었다. 


당연히 모르는 메뉴 투성이라 그나마 익숙한 난과 함께 버터치킨을 시켰는데 웬걸..

달콤하고 부드러운게 정말 입에 딱 맞아 처음 맛 보고 그 뒤로 꽤 자주 그 음식점을 이용했다.


포장도 되고 배달도 되는 곳이라 종종 포장을 해서 혼자 맛보는 날도 많았다. 

양이 부족해보이지만 난의 탄수화물도 그렇고 달고 열량이 조금 있는 음식이다보니 늘 부족하지는 않았다.


난의 종류도 치즈, 버터, 갈릭, 치즈갈릭 등이 있었는데 이 사진은 치즈 난. 

난 사이에 치즈가 들어있다.





가끔은 새로운 걸 주문할 때도 있었는데 볶음밥에 고기가 들어있는 메뉴였다.

중동 음식점에서 맛 본 비슷한 향과 맛이 이 볶음밥에서 났다.


버터 치킨 재료가 없어서 추천 받아 주문했던 닭요리와 난.

확실히 버터치킨이 익숙하고 잘 맞는다.


L과 함께 즐긴 메뉴. 갈릭난과 치즈 난 그리고 탄두리와 버터치킨들.

맛있다.


가끔 같은 메뉴여도 짜거나 맛이 강할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대부분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유명 여행 작가인 환타작가님이 나온 팟캐스트에서 들은 내용이 있다.

우리나라 음식점의 경우 맛의 일관성이 있지만 인도 사람들은 그 날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맛이 바뀌는 부분이 있어 가이드북에 음식점 추천이 조금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나도 똑같은 버터치킨을 계속 주문을 하면 어떤날엔 좀 심하게 짤때가 있고 위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어떤 버터치킨에는 하얀 우유(?) 같은걸 뿌리고 또 어떤 날에는 고수만 올리고 또 어떤날은 후추같은 가루만 올라와 있는 날이 있다.


엄청 까다롭게 요리를 해서 내어주는걸 애초에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이런것도 그들 스타일이라 받아들이고 그냥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이제는 맛보기 어려운 그리운 암팡 버터치킨.

인도 음식이라 했지만 파키스탄 요리를 취급하던 곳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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