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 베셀 호텔 캄파나 스스키노
/ Vessel Hotel Campana Susukino
삿포로에 대해 늘 환상이 있었고 11월 초 잠깐 여유가 생겨 급하게 결정하고 다녀온 삿포로. 숙소도 조금 급하게 정했는데 조금 작지만 정말 많이 만족했던 호텔에 대한 후기.
삿포로 여행의 가장 핵심이 되는 스스키노 니카 광고판에서 도보 5분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더블룸 예약했고 엔화 폭락으로 관광객이 늘어(수요가 많아져서) 호텔비용이 너무나 많이 올랐단 기사를 봤다. 예전엔 10만원 내외였던 숙소로 알고 있었는데 한겨울 성수기가 아닌 11월 초 기준으로 20만원 조금 안했던 것 같다.
리셉션은 못 찍었는데, 일반 비즈니스 호텔 같은 느낌이었고.. 의외로 한국 중국인보다 일본 관광객이 많은 느낌이었다. 다른 호텔들과 다른 하나는 리셉션 옆에 찜질방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1회용으로 소분이 된 로션, 칫솔, 치약, 클렌징 폼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자유롭게 가지고 올라갈 수 있었다. 호텔에 있는 치약의 경우 여러번 쓰기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자유롭게 가지고 올라가서 쓸 수 있어서 꽤 편리하고 만족스러웠다. 자율성에 맡긴거고 나도 조금 넉넉하게 들고 왔지만 공짜라고 많이 가지고 올라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이 편리한 시스템도 없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체크인 후 올라간 더블룸. 일본 숙소들이 작은 편인건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 좀 더 작은 느낌. 아늑하긴 한데 둘이서 이용한다면 조금 좁다고 느낄 것 같지만 소파도 있고 작은 탁자도 있어서 3일동안 혼자 정말 편하게 묵었다.
다만, 잠깐 잠깐이라도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조금 불편했을것 같다.
여기저기 다니며 진짜 많은 호텔을 이용해봤는데 먼가 포근하게 느껴져서 참 만족스러웠다. 일단 좋았던건 좁고 작지만 숙박하는 사람이 이용하기 편하게 많이 배려가 된 느낌을 받았다. 예를들어 콘센트도 작은 방 치고 여기저기 잘 분배되어 있고 소파나 침대에서 손 닿는 거리에서 다 만지고 정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편했다(은근히 조금 불편하게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숙소들도 많다).
좁지만 다 있다고 느낀게.. 손전등부터 멀티 콘센트도 방안에 있고..
작은 냉장고도 있고.. 탁상 시계도 있고..
공기 청정기와 함께 옷걸이엔 페브리즈 같은 탈취제도 한 통 있었어 너무 좋았다. 특히 의류 탈취제가 있어서 추운 날씨 같은 옷을 계속 빨지 않고 입어야 하는 상황에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참고로 공기 청정기엔 가습 기능도 되어서 대만족.
또한 실내용 슬리퍼와 실외용 샌들이 같이 구비되어 있었다. 카펫이어서 슬리퍼가 필요했는데 내부에선 슬리퍼로 좀 더 위생적으로 있을 수 있었고 대중탕과 자판기, 코인 세탁소가 호텔안에 있는데 그런곳에 다녀올 때 쓸 수 있는 샌들이 있어서 정말 정말 편했다. 삿포로 첫 날에 눈이 막 내리고 11월이다보니 그게 쌓이지 않고 녹아서 길이 엉망이라 신발이 다 젖었는데 샌들덕분에 호텔 안에서 젖은 신발을 신지 않을 수 있었다.
작지만 욕조와 비데가 있는 화장실. 딱 스탠다드 한 느낌인데 여기서 또 이용자를 고려했다고 느낀건 뜨거운 물이 나오는 파이프만 플라스틱같은걸로 감싸 놓아서 그게 참 신기하고 좋았다. 욕조의 경우 대중탕이 호텔에 있어서 대부분 이용할 일이 없을것 같다.
침구도 꽤 포근해서 잠도 편하게 잘잤고 방에서 내려보이는 시티뷰도 나쁘지 않았다.
여러 종류의 정말 많은 숙소를 이용해봤지만 이렇게 포근하고 편했던, 섬세하다고 느꼈던 숙소는 없었던 것 같다. 멀티 콘센트 변환 잭 이런건 요청하면 다 빌려주지만 이렇게 방 안에 있어서 좀 더 편했고.. 조명도 부드럽고, 여기저기서 조절할 수 있고.. 꽤 적당히 나뉘어 있어서 좋았다. 공기 청정기와 탈취제도 좋았고 TV를 켜서 나오는 설명 화면도(조식, 채널, 호텔 소개 페이지가 나온다) 한글 지원이 되어서 편했다.
이건 침대에서 보이는 시내 모습. 앞에 보이는 벽 좌측으로 돌면 스스키노가 나온다.
호텔 2층엔 대중탕과 함께 코인 세탁실, 자판기실이 있다. 자판기실의 경우 편의점보다 맥주가 조금 더 비쌌다.
호텔 소개 페이지 캡쳐 사진. 큰 욕탕 하나랑 작은 찬물? 탕이 있다. 11시 넘어서 늦게 갔었는데 항상 사람이 꽤 많았다. 맥주 한잔하고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오는 것 같다.
이것도 캡쳐 사진. 호텔 후기들 중 조식에 관한 내용이 정말 많았다. 대부분 호평이었는데, 그래서 신청해 본 조식. 리셉션에서 신청가능하고 1인당 2300엔이고 투숙객이 아니면 인당 3000엔 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해산물 뿐 아니라 치즈와 햄까지 훗카이도 산이라고 하고 뷔페식으로 카이센동을 먹을 수 있어서 그게 좋았다. 게를 안좋아해서 나는 안먹었는데 훗카이도 게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게만 계속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난 참치와 새우 연어 등을 즐겼다.
조식당 자체도 조용하고 깔끔해서 좋았고 이용하는 숙박객들이 다 깔끔하게 이용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도 쾌적하게 이용했다. 직원분들 친절한건 덤. 해산물을 내 마음대로 거기에 게까지 먹을 수 있는데 이 정도 비용이면 너무나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체크인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식을 신청해서 구매하는걸 볼 수 있었다.
첫 날 눈이 조금 내렸는데 북쪽이라 그런지 금방 많이 쌓였다
숙소앞에 트램도 다니고 편의점도 세곳이나 있어서 좋았고, 스스키노도 5분이면 가고 만족스러웠던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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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포근하게 이용했던, 그동안 이용헀던 숙소들 중 아마도 가장 좋았던 경험의 호텔
숙소상태 - 작지만 깔끔하고 깨끗했다. 무엇보다 작은 부분들이 이용자를 배려하는게 그 어떤 호텔들보다 느껴져서 대만족. ★★★★★
위치 - 스스키노 기준(니카 전광판) 도보 5분 거리. 다만 전광판 기준 숙소 오는 길에 유흥업소가 모여있어 가족 여행이라면 살짝 다른 길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삿포로 메인 거리에는 유흥업소가 모여있다). ★★★★
장점 - 진짜 좋은 퀄리티의 해산물 조식 뷔페(2300엔), 호텔 내 대중탕, 각종 편의시설, 1회 용품 등
단점 - 가격 대비 작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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