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KLCC에서 새해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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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올때 쿠알라룸푸르를 찾다보니 2018년의 시작과 끝을 KL에서 보내게 되었다.
작년에는 조금 방사에서 차분하게 보냈다면 올해는 조금 여유가 있어 새해 불꽃축제가 열린다는 KLCC로 향했다.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있는 구역에 새해 많은 사람이 모일것 같아 그랩도 안집힐것 같아 걸어서 KLCC로 갔다.
중간중간 KLCC행 버스가 있어서 탈까 했지만 이미 메인 도로(잘란암팡)에는 차들이 가득차서 쉬엄쉬엄 걸었다.
암팡 파크 사거리부터 사람이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했고 로빈슨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이 있었다.
KLCC 수리아몰 입구를 바라보니 이미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때가 자정까지 한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 많은 인파가 다 KLCC 파크로 향하는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길에 여유가 조금 있어 보였고 이날 소매치기나 복잡할걸 예상하여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아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인파들과 함께 KLCC 파크쪽으로 향했다.
파크 쪽으로 들어갈수록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했다. 그래도 들어갈 수 있을거란 생각에 계속 들어갔다.
파크 입구가 다가올수록 사람이 정말 많아졌고, 일부 바리케이트도 쳐져있고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 파크 안으로 들어가려는 바람에 들어가기도 수월하지 않았다.
예전 평일에 찍은 사진. 파크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쌍둥이 타워를 정면에서 바라보며 불꽃이 터지는걸 즐길 수 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안에 있고 또 한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에 위험할것 같아 쌍둥이 타워를 뒷편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다시 빠져나왔다. 빠져나오며 왜 내가 들어갈때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는지 이해를 했다.
수리아몰 암팡쪽 입구를 통해 반대편으로 갔다. 이미 이 곳에서 노점상들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KLCC 앞 메인 대로를 건너는 길을 막고 통제를 했는데도 차량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KLCC로 걸어가며 경찰들이 암팡사거리에서 부터 바리케이트를 치고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도 차량이 하나 둘 씩 경찰과 무슨 이야기를 하고 들어오거나 몰래 억지로 밀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약간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사람들은 남들 시선을 신경안쓰고 내 위주 내 페이스가 중심인 경우가 있다는걸 가끔 느낄때가 있는데 이 상황에서도 조금 그 부분을 느꼈다.
보행자들을 위한 경찰의 통제도 내가 차를 끌고 왔으니 일단 들어가자 이런 생각?
더하여 차량과 오토바이의 배기장치를 엄청 큰 소음이 나게 개조를 하고 새벽에 큰 소리를 내며 달리는 일부 사람들을 보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주의가 꽤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튼 이때도 그런 생각을 조금 했다.
그렇게 KLCC 뒷편에 자리를 잡고 새해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뒷편도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일부 사람들은 차량에 탑승해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로 제야의 종을 울릴때 차량을 끌고 우리는 종로나 광화문에 안가는데 여기는 그런거와 상관없이 차량을 끌고 오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파크 안에서 불꽃을 터뜨려서 반대편에서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았다.
딱 새해가 되었을때 메인 불꽃이 바로 터지지 않았고 시내 다른쪽 불꽃이 먼저 터졌다.
조금 늦게 메인 불꽃이 터지고 생각보다 오래 불꽃이 터지지 않았다.
우리 한강 불꽃축제 정도 오래 터지는걸 생각했는데 한 십분정도 터뜨렸던것 같다.
거기에 뒷편이라 쌍둥이 타워에 가려 불꽃이 잘 보이지 않자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새해 다짐과 지난 한해를 잠깐 돌아보고 나도 일찍 자리를 떴다.
돌아가는 길. 도로에는 들어가려는 차량들과 불꽃을 보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섞여있다.
도로에 사람과 차량이 꽉 차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버스에 사람들이 탑승하기 시작했다.
나도 이 버스를 탈까하다 차량이 움직이지 못할것 같아 그냥 걸어서 돌아왔다.
당연히 그랩이나 택시도 이럴때는 불가능.
약간은 무질서한데 그게 또 재밌었다.
LRT가 이때는 연장운행 했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LRT를 탑승하러 내려갔다.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 돌아갈때도 작은 콘들로 경찰들이 KLCC행 길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일단 차량을 밀고 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파크에 들어가서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못본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도시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과 끝을 보내게 되어 뜻깊은 2018년이었던것 같다.
새로운 2019년도 좋은일 가득했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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