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팟타이

/Padthai Mustache style

나는 팟타이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두 달 가까이 치앙마이에 머무르며 맛 본 팟타이들은 대부분 다 별로고 이상했었다. 다른 음식들은 잘 만드는 곳에 가서 주문을 해보고 유명한 노점에서도 맛을 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왜 치앙마이의 팟타이는 방콕 같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치앙마이 팟타이로 유명한 콧수염 팟타이를 찾았다.


위치는 님만해민 메인 로드 길거리에 있고, 여덟시쯤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손님이 별로 없었다. 타이밍이 너무나 좋았던게 자리를 앉고 오분도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주문하고 포장해가고 정신이 없었다.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길거리 푸드트럭에서 사장님 혼자 음식을 매번 새로 만드는 걸 고려하면 적지 않다 말하고 싶다.


타이밍이 너무나 좋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 콧수염 팟타이가 유명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아마 사장님께서 정성껏 요리를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른 팟타이 집들은 미리 면을 삶거나 볶아놓고 주문이 있으면 조금 데치는 수준인데 여기는 주문이 들어오면 딱 그 정량을 사장님 방식으로 계량해서 매번 새로 만든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양만큼 면과 채소를 삶고 나중에는 소스를 넣어 볶아서 내주신다. 좁은 조리 공간에서 혼자 주문을 받고 요리하고 복잡해서 조금 편하게 요리를 할 법 한데 참 열정적으로 그것도 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요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주문한건 오믈렛 팟타이 꿍. 조리 할 수 있는 불이 두개 뿐이고, 하나는 물을 끓이는 거라 실질적으로 팟타이를 볶고 요리하는데 쓸 수 있는 화구는 하나 뿐이다. 오믈렛을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프라이팬 두개를 하나의 화구로 바꿔가며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바쁠 땐 적당히 눈치껏 오믈렛은 주문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해봤다.(물론 우리가 주문할 땐 사람이 없었다)


방콕의 유명한 팟타이 집인 팁싸마이의 경우 기름종이 처럼 얇은 오믈렛을 입혀주는데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팟타이 하나당 계란이 두개씩 들어갔다. 그래서 계란 맛이 강해 만족스러웠다.


워낙 치앙마이에서 맛 본 팟타이들 모두 다 별로였기 때문에 조금 걱정하며 왔었고, 요리를 너무 깔끔하고 정성껏 하는 모습에 어느 정도 만족했고 맛을 보고 나서는 다시 또 와야겠단 생각을 했다. 정말 방콕이나 다른 곳에서 맛있게 먹은 팟타이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기에 매번 새롭게 만드는 정성도 들어갔다고 본다.


주문할 땐 사람이 없었는데 팟타이를 먹고 나오니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포장 해가는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아마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콧수염 팟타이 답게, 사장님은 콧수염이 있었고 시크해보이는 인상과 달리 굉장히 친절하셨다 :)


위치는 님만해민 메인로드에 있는데 테스코를 찾으면 조금 더 찾기 쉬울 것 같다.




치앙마이 최고의 팟타이


 - 그냥 맛있다. 치앙마이에서 적어도 다섯군데 이상 팟타이를 맛봤지만 여기가 압도적으로 괜찮았다  ★★★★☆

가격 - 40~70밧 ★★★★

위치 - 님만해민 메인로드 테스코 로터스 바로 옆에 있다, 마야 몰 기준 도보 10분내외 ★★★★

참고 - 저녁 7시부터 오픈한다




  • Hawker 음식 같은데, 상당히 깔끔해 보이네요.
    저는 맘에 드는 곳이 생기면 그곳을 계속 가는 경향이 있어서, 치앙마이에 머무는 동안에 주로 한 식당만 갔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 중에 자기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는 것도 작은 행운 같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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