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라는 지금은 너무나 촌스러운 단어가 유행이던 7년전 두 달, 그리고 이번 봄 2주 가량을 우붓에서 보냈다.

특별한거 하나 없는 우붓 장기 숙소 구하는 방법.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며칠 머무는게 아닌 몇 주 단위로 머무르려면 아무래도 직접 보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이를 위해 일단 우붓 센터 주변 숙소를 하루이틀 잡고, 그 하루 이틀동안 둘러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우붓의 골목마다, 보이는 집 둘 중 하나는 홈스테이라고 써 있는 숙박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서 물어보면 된다. 내 경우 열곳 조금 넘는 숙소를 둘러보고 결정하는데 하루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참고로 인터넷으로 보고 가는것도 좋은데 에어비엔비는 보통 메인이 아닌 외곽에 있고 아고다 등 호텔 예약사이트는 호텔이 먼저 나오기도 하면서 수수료와 함께 저렴한 숙소가 안좋은 퀄리티로 보이는 그런게 있다(막상 가서 보면 또 그 매력이 있고 깨끗하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발품 추천.

 

우붓 많은 집들의 대문 앞에는 홈스테이, -하우스 등으로 숙박 제공을 안내하는 간판이 있고 이런 숙소 안내 표지가 있는 집이면 부담없이 그냥 들어가서 문의하면 된다.

우붓 많은 집들의 대문 앞에는 홈스테이, -하우스 등으로 숙박 제공을 안내하는 간판이 있고 이런 숙소 안내 표지가 있는 집이면 부담없이 그냥 들어가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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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좋을까?
우붓은 골목길(도로)마다 특징이 꽤 다른 편이다. 예를들어 (전문적으로 술을 파는) 펍이 모여있는 거리, 식당이 많이 있는 거리, 부띠끄 쇼핑거리가 많은 거리, 라이스뷰 혹은 계곡 뷰가 있는 거리 등 거리마다 성격이 조금 다른데 나와 맞는 거리를 정하고 그 근처를 둘러보면 조금 더 시간을 아낄 수 있는것 같다.

핵심이 되는 우붓 거리 특징을 정리한 포스팅 링크는 아래.

https://journeyinggg.tistory.com/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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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값
사람마다 예산이 다 다르지만 에어컨, 조식, 세탁 등에 따라 비용이 다르고 한달 단위로 예약을 하면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에어컨 없는 저렴한 방은 400만 루피아 / 한 달(비수기)에서 찾을 수 있을것 같고 6~700만 루피아 정도면 좀 더 나은 방을 잡을 수 있을것 같다. 다만 어느정도 타협을 봐야 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예산은 좀 더 넉넉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전부터 지금 같은 숙소를 이용하는데 전에는 160,000 루피아(장기)였던 방이 코로나 기간이 지나고 이젠 350,000 루피아가 되었다(장기아님). 이건 숙소가 비용을 많이 올렸다기 보다, 코로나 지나고 발리 물가가 정말 엄청나게 오른 탓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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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리스트
골목(중요) - 밤에 어두운지 주변 환경 등 체크가 필요하다. 메인이 되는 길은 밝지만 그 외엔 어두운 곳이 많다. 특히 외진곳은 밤에 어두워서 늦은 시간 오가는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에어컨 - 전엔 에어컨 없는 방들이 숙소에 옵션으로 다 있었는데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이젠 에어컨 없이 지내는건 무리가 아닐까 싶다. 확실히 두번 모두 비슷한 시기에 발리에 있었는데 전엔 에어컨 없이 지냈지만 이번엔 불가능했다.
조식 - 포함되는지 안되는지 확인
세탁 - 전엔 세탁소가 많았는데 이제 우붓 골목에 세탁소가 많이 사라졌다.
수업 - 우붓 자체가 수압이 엄청 좋지 않은데 특히 2층에 있는 방이라면 수압 확인을 꼭 하자.
발리에서 수건이 비싸고 사도 퀄리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건 휴지도 주는지 확인(보통 준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채광. 낮엔 해 때문에 더울 수 있지만 큰 섬에서 상대적 고지대에 있다보니 날씨변화도 크고 비도 잦다. 방을 둘러보며 어두운 방들이 꽤 있고 창이 없는 전통 스타일의 방도 있었는데, 이런 방은 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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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숙소 추천?
(물가가 저렴했던)전에는 추천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치앙마이처럼 콘도 등을 빌려서 아예 편하게 지내는게 아닌 호스트가 있는 집에서 독립된 방을 빌리는거다 보니 프라이버시가 온전하게 지켜지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길게 예약 후 숙소가 마음에 안들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비용을 어느정도 포기 후 지역을 옮기거나 여러 숙소에 머무는게 낫지 않나 싶다. 어찌되었든 여행이니까. 다만 개별 숙소를 하나씩 예약하면 비용이 꽤- 오를 수 있고 이미 발리는 코로나 이후 말이안되게 비싸졌다.

30~40만원으로 숙소비용을 해결할 수 있던 전과 달리 지금은 많이 올라버려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가 붙어 있는 숙소 예약사이트에서 1-2만원대 숙소를 쉽게 검색할 수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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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짜리 방을 찾을 때 둘러봤던 숙소들. 생각보다 깔끔한곳도 아닌곳도 있다. 슬라이드에서 볼 수 있듯 방 안에 간이 주방이 있는곳도 있고, 냉장고가 있기도 하고, 공용 발코니가 있기도 하는 등 분위기와 조건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어두운 방도 습한 방도 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우붓(산)을 고려하면 채광이 좋아 습하지 않은 방을 추천한다.

 

 

 

 

장기 숙소를 위한 우붓 거리 개념 잡기

우붓은 도로마다 특징이 꽤 다른 편인데, 며칠 머무를 땐 큰 상관이 없지만 어느정도 길게 머무르기 위해도로마다 특징을 하고 고려해서 구하면 좀 더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을것 같다.   A.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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