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 수쿰빗 22

/ Like Sukhumvit 22

코로나 이후 간만에 방문한 방콕. 도심 북쪽에 있다가 일정의 절반은 스쿰빗 센터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위치 자체는 아속과 스쿰빗 역에서 크게 멀지 않은 하지만 도보로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숙소였는데, 구글 리뷰에서 확인했던 방에서 보이는 전망이 좋아서 예약했던 레지던스형 호텔.

 

우선 숙소 위치부터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수쿰빗 소이 16에 연결된 숙소이며, 아속역과 큰 한블럭 아래에 있는 끄렁터이 시장 정중앙에 있다. 걸어서 아속 혹은 터미널 21까지 15분 정도 걸리며, 거리로는 1.5km 정도되는 굉장히 애매하고도 또 방콕 중심에 있는 숙소다. 난 도보로 주로 다녔는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인도가 따로 있지 않아서 살짝 위험한 감이 있고 그럼에도 주변에 레지던스와 고급 술집과 레스토랑들이 골목 중간에 하나하나 있어 나쁘지 않은 동네였다. 그랩을 이용해서 터미널 21에가면 거리는 2mk도 안되지면 돌아가야 해서 비용이 150바트 이상 나왔으며, 랍짱(오토바이)을 잡으면 30~40바트 정도에 아쏙역까지 갈 수 있었다.

 

걷기엔 애매하고 교통편을 이용하기도 정말 애매한 위치.

 

참고로 밤에는 이런 느낌이며 인도가 특별히 있는게 아니어서 조금 조심히 다녀야 했다.

 

좋지만 또 정말 애매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예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방에서 보이는 전망. 다른 방콕 호텔처럼 고층도 아니고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는건 아니지만 통창에서 앞이 막히지 않고 크게 볼 수 있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방 창문과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망. 다행히 앞에 큰 건물이 없어서 스쿰빗 중심에서 도심을 바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다만 저층의 경우 맞은 편 건물이 있어서 창의 3/4 정도가 가려진다. 처음 배정받은 방이 저층이었었는데 이때 수영장 공사를 한다고 1층에서 너무 시끄럽게 공사를 하는 바람에 잠을 잘 수 없었다. 기대했던 뷰도 없이 가려져있고, 공사로 너무나 시끄러워서 변경이 안되면 다른 숙소를 따로 예약할 각오로 방 변경을 요청했는데, 다행히도 변경을 해줬다.

 

그렇게 예약을 한 전망이 좋은 방. 사진에서 보이듯 에어컨이 침대 바로 옆에 있어서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었다.

 

레지던스형 호텔이라 느낀게 방안에 전자렌지, 씽크대, 인덕션 등이 있었고 포크 등을 포함한 식기도구도 있었다. 근처에서 과일 등을 사와서먹고 치우기도 좋다. 그리고 티비의 경우 케이블 티비 처럼 다양한 채널이 나오는데, 일반 방콕 호텔들에 비해 많이 나온다. 로컬 채널들이 많아서 틀어놓고 구경하기 너무 좋았다.

 

한 층에 세 세대 정도 있어서 시끄럽지 않은것도 장점.

 

1분거리에 세븐일레븐이 있는데 굉장히 큰 규모의 편의점이 있다. 덕분에 밤에 얼음 맥주 파티도 즐겼다. 사진으로는 안남겼는데 세븐일레븐 뿐 아니라 무삥, 꼬치, 구이를 판매하는 노점이 1-2분 거리에 있어서 음식을 사다가 먹기도 너무 좋았다. 호텔이 많은 시내로 들어가면 노점이 있긴한데 좀 걸어야 하고 불편함이 있는데 여긴 스쿰빗 중앙에서 가까우면서도 이 근방은 레지던스가 몰려있다보니 이런 노점상들이 정말 많이 있는 편.

 

정리를 하면 장점으로는 스쿰빗 중심과 멀지 않은 위치, 주변에 있는 편의시설 및 정말 다양한 종류의 노점상들, 깔끔한 주변 환경 및 조용한 환경, 레지던스 형이라 올 수 있는 이용시설들(전자렌지, 인덕션, 씽크대 등), 툭 틔여있는 시원한 뷰, 위에 적지 않았지만 불편함을 해결해주려 노력한 정말 젠틀하고 친절한 직원분들까지 이렇게 장점이 있으며,

 

단점으로는 단기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은 애매한 위치(걸어서 MRT 가는데 10분+@ 걸린다), 레지던스 호텔이 주는 단점들이 혼재해있는 숙소인것 같다. 이런 이유로 구글맵 평점을 봐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만족해하고 아닌 사람은 특히 위치가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은것 같다. 보통 난 아주 짧게 여행을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걷는걸 좋아해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더운 날씨 땀흘리며 걷는걸 싫어한다면 매번 오갈때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니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

 

 

 

위치 문제로 인해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레지던스형 호텔

 

숙소상태 - 모두 새거고 깨끗하다 말하긴 어렵지만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과 친절한 직원들이 있다. ★★★★

위치 -  스쿰빗(아속-터미널21) 기준 도보로 15분 정도, 오토바이 택시 및 툭툭 탑승 시 5분 비용은 40-50바트, 택시는 150바트 정도의 애매한 거리. 하지만 주변에 로컬 노점 등도 많고 로컬 시장도 있어서 단점만 있는건 아니다 ★★★

장점 - 주변 로컬 시설들, 레지던스형(식기, 전자렌지, 인덕션, 냉장고, 싱크대 등), 도보 10분 로컬시장(끄렁터이 마켓), 좋은 뷰, 스쿰빗 한복판 등

단점 - 정말 애매한 위치, 단기여행자에겐 비추, 어두운 밤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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