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사떼

/Satay

딱 하나만 말레이시아에서 먹어야 하거나, 누군가 말레이시에 가게 된다면 사떼만큼은 맛을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인도네시아 대표 꼬치요리로 알려진 사떼는 아마 인종이나 종교적으로 사촌과 같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백종원의 아틀라스 자카르타 편을 보면서 사떼를 소개하고 맛보는 장면으로 처음 알게 되었고 그때까지는 말레이 반도 아래로 내려간본적이 없어 그냥 궁금한 음식 중 하나였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을때 사떼를 처음으로 맛보게 되었고, 그땐 내가 기대했던 어마어마했던 맛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제대로 된 사떼를 맛본건 정작 말레이시아에 오고 나서다. 쿠알라룸푸르에 처음 여행왔을때 잘란알로에 가서 제대로 맛을 봤는데 정말 고소하다 느끼고 만족스러웠다.


보통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사떼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닭고기 사떼가 부드럽고 더 맛있는것 같다. 사진으로는 노란색 고기가 닭고기 사떼.


로컬 야시장인 젤라텍 나이트 마켓에서도 사떼를 판매한다. 위 사진은 굽기 전 꼬치에 끼워진 고기들이고 이 고기를 한쪽에서는 숯불에 굽는다.


사떼 맛도 맛이지만 고기를 굽는 모습도 참 재밌는것 같다. 연기와 냄새가 조금 나지만 그래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게 참 재밌다. 잘란알로를 걸어도 그렇고 사떼를 굽는 곳은 많은 연기와 함께 냄새가 흥미를 자극한다.


잘란알로에 꽤 자주 갔고 갈때마다 사떼 굽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카메라를 들고 갔다고 제대로 남기지 못했는데 운이 좋아 다른 야시장에서 사떼 굽는 모습을 남길 수 있었다.


이건 얼마전에 처음으로 맛 본 돼지고기 사떼. 사떼가 무슬림국가의 음식이기도 하고 돼지고기를 취급하지 않아 돼지고기 사떼를 맛보려면 말라카에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KL 시내에서도 돼지고기 사떼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너티누리스 와룽. 다른 사떼들에 비해 훨씬 더 자극적이고 맛있다. 다른 일반 사떼(소, 닭)는 고소하고 은은한 맛이 있다면 이 돼지사떼는 비교를 하자면 인스턴트 음식처럼 자극적인 맛이다. 


만약 사떼를 접하지 않았다면 돼지고기 사떼보다는 오리지널인 소나 닭고기로 만든 사떼를 먼저 맛보는걸 꼭 권하고 싶다.

이런걸 떠나 일단 쿠알라룸푸르나 말레이시아 또는 인도네시아에 간다면 사떼는 꼭 맛보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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