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남아 지역과 다르게 11월부터 우기이다.

원래 우기 건기 가리지 않기도 하고 우기에 가면 항공편이나 숙소 예약에 유리한 부분들도 있고 무엇보다 그냥 조금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우기가 한참인 12월 말 발리에 갔다.

 

우기 발리는 처음이었는데, 알고리즘 덕분에 12월 말 발리에 홍수가 나거나 집들이 잠기는 쇼츠나 릴스가 갑자기 엄청 떴다. 실시간으로 당일 영상들이라고 뜨는데 숙소가 잠기고, 도심이 잠겨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들이었다. 난 일단 우붓으로 올라갈거라 걱정은 하지 않았다.

 

동남아 우기가 그렇듯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건 아니고 파란 맑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 느낌.

 

 

해가 안뜨니 비가 안내려도 거리가 마르는 느낌이 초반에는 없었다.

중간중간 비가 내리면 그게 꽤 강하게 내렸는데, 치수시설도 안좋고 건축 환경이 안좋아서 그런지 우붓은 아니었지만 아래에 있는 도시들은 내가 발리에 있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잠기고 다리같은곳이 무너지는 뉴스들이 있었다. 

 

비가 안내려도 물이 이렇게 무섭게 흐른다.

 

식당에서 찍었는데 비가 안올때 식당에 들어갔다 비가 조금 강하게 내리니 내리막길에도 불구하고 빗물이 인도까지 차올랐다.

20-30분 정도 비가 내렸을 뿐이고 산길처럼 내리막인데 확실히 이런 시설이 안좋긴 한 것 같다.

 

그러나 인스타를 보는데 발리 우붓에 비 때문에 다리 일부가 가라앉았다는 내용을 봤다.

응? 그정도로 비가 안왔는데 하고 내려앉은 다리를 보니 내가 잘 아는 선선와룽이 있는 근처 다리였는데, 선선와룽에도 갈 겸 구경을 가봤다. 평지같지만 지금 위 사진은 다리이고, 자세히 보면 다리가 활 처럼 아래로 살짝 휘어있다. 아래로 물이 흐르는 수십미터는 되는 계곡. 내려 앉은 쪽을 막고 옆으로 차량이 이동하는데 이게 안전한건지 모르겠다. 

 

우기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짝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고, 우기의 자주 바뀌는 기상 덕분에 나중에 해변가로 내려가서 정말 예쁜 노을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발리 우기의 아주 단편을 경험했지만 대략 내 경험으로 정리하면..

 

장점

12월 말 크리스마스 + 연말 시즌인데도 항공편과 숙소 예약에 어려움이 크게 없었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가격 상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관광지나 공항 등에 다른때와 비교했을 때 사람이 확실히 없다.

 

단점

파란 하늘 보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발리 도심 중 일부 지역은 침수가 되는 것 같다.

연말이지만 오프시즌 같은 시기라 건축 등 공사를 몰아서 하는 느낌(발리 전체에서 건축하고 공사하는걸 많이 봤다).

 

이건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데, 전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신기하게 인니 내국인 관광객들을 진짜 많이 봤다(히잡 쓴 사람들이 우붓, 관광지, 해변가에 꽤 많았다). 동양인들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안보였다.

 

 

연말 여행 예약을 못했다면 한번 발리를 알아보는것도 옵션일듯?

 

 


위로가기